[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의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2023년 연간 매출은 258조1600억원, 영업익은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연간 매출은 14.58%, 영업익은 84.92% 감소했다. 특히 영업익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이후로 가장 낮은 기록이다.

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0.59% 감소, 영업익은 15.2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1%, 영업익은 35.0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악화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시장 위축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3년 1~3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은 매분기마다 3~4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반도체 감산 원복 및 수익성 회복으로 1~3분기보다는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손실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흑자 전환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감산 폭을 줄여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3분기부터 감산 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 및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1~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의 손실을 상쇄하는 데 기여했던 MX(모바일) 부문의 4분기 실적은 갤럭시S23FE 출시에도 불구하고 Z폴드·플립5 등 주요 플래그십 모델 출하량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 이달 말 예정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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