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연속 증가세 기록
맞춤형 일자리 정책 추진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지난해 고용·실업률이 관련 통계작성 이래 각각 역대 최고·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10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p) 증가한 6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46.0%)은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고용 둔화세가 지속됐던 40대 고용률(79.0%)도 여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개선돼 전년 동월 대비 1.2%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만5000명 증가하는 등 견조한 흐름이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지난 11월 전년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던 데 반해 지난달 전년 대비 8만7000명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교육서비스업과 부동산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39만명 증가하며 상용직 비중(57.9%)이 1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질적으로도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62.6%), 경제활동참가율(64.3%), 실업률(2.7%) 또한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최저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27만8000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32만7000명 증가했다.
청년층의 경우 청년 실업률(5.9%)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한편, 핵심취업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72.3%)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대비 0.2%p 많은 62.8%로 전망된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장기추세로 복귀하며 지난해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주요 취업 지표 개선 추세를 이어나가고자 민간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미래 성장과 지속 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역에서 체감하는 고용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을 고려,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국비 5324억원 규모의 중앙정부 일자리사업 16개를 지난해보다 10%p 이상 빠르게 상반기 중에 집행할 계획이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주요기관에서는 올해도 양호한 고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 제조업 고용회복 지연 등의 고용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함께 일자리 전담반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