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정부가 올해 신규과제 4584억원을 포함해 총 1조4097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 대규모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고, 딥테크 분야에서 민간연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전략기술분야와 글로벌 진출·협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민간중심 R&D에 1686억원을 지원한다.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스타트업)과 기술기반 혁신기업이 벤처투자회사(VC) 등 민간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할 경우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민간투자 연계 방식 R&D를 대폭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규모를 지난해 859억원 수준에서 올해 1201억원으로 39.8% 높인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도 지난해 285억원 대비 올해 386억원으로 35.4% 증액한다.

아울러, 제품개발에 이어 신속한 양산으로 매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대규모 자금을 융자 방식으로 지원하고, 과제 성공 이후 융자금을 회수해 우수 과제에 재투자하는 융자연계형 R&D도 추진한다.

전략기술분야 R&D에는 621억원을 지원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사용후핵연료 처분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2대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해 미래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지원하는 별도 트랙을 신설한다.

소부장 전략기술 국산화, 글로벌 가치사슬(GVC) 선제적 대응 등을 위해 창업기업부터 고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협력 R&D에는 267억원을 지원한다.

해외인증, 수출실적 등 글로벌 진출역량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미래기술 선도를 위해 R&D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같은 목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는 ‘경쟁형 R&D’ 방식을 도입,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한다.

창업 시점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전용 R&D 사업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지역의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518억원 규모 지원에도 나선다. 이는 중소기업을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지역산업과 연계한 R&D 사업을 기획하고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중기부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R&D 관리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R&D 선정평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사‧중복 지원 방지를 위한 검증 체계를 강화하는 등 R&D 사업 운영 내실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과제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의신청 과제를 평가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신청 과제별 ‘책임평가위원(가칭)’을 지정해 평가위원의 과제 책임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기업의 자율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당 지원 횟수를 제한해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과제를 선별·신청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사업 개편 및 제도 혁신이 이뤄지는 만큼, 올해는 중소기업 R&D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과감한 R&D 혁신으로 ‘정부의 투자 효율성’과 ‘기업의 혁신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향후 세부사업별 공고를 통해 지원대상, 지원내용, 조건 등을 상세히 공고할 예정이며, 내달까지 범부처 설명회 및 지역별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공고와 후속 세부사업 공고는 중기부 누리집이나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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