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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시티,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 ‘탄력’
부산 에코델타시티,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 ‘탄력’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4.02.0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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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6313억원 투자 유치
친환경 건축·첨단 장비 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기대
6일 부산시청에서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사진=부산광역시]
6일 부산시청에서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사진=부산광역시]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부산광역시가 강서구 명지동 일원에 조성되는 스마트 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내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는 6일 부산시청에서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인 ㈜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 Empyrion DC 컨소시엄, BEP&미래에셋 컨소시엄, ㈜엘리스그룹 등 4개사와 3조6313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대부분의 첨단 ICT 서비스는 데이터센터를 매개로 제공된다. 최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ICT 기업의 주요 관심사인 만큼,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해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는 ‘그린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부산시가 지난해 9월 입주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 기업이 에코델타시티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입주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유치를 확정함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에코델타시티 내 17만7080㎡의 데이터산업구역 산업시설 용지에 대한 우선분양대상자 선정 공개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사업설명회, 신청서 접수, 입주기업 심사위원회 평가, 우선분양대상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현재 ㈜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 및 ㈜엘리스그룹과는 부지 계약을 마쳤으며, 나머지 기업들과도 조만간 부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4개사는 입주기업 심사에서 제출한 투자계획에 따라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운영 등에 총 3조6313억원을 투자하고, 1022명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부가적인 생산유발효과는 8조298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조455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5만5449명이며, 이와 함께 취·등록세, 지방소득세 등의 지방세 수입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개사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신규 인력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고용하고, 데이터센터 건축과 설비 구축 시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등 지역 데이터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설계, 건축인허가 등 연내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그린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본격적인 운영은 2027년 하반기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투자 성과는 부산시의 기업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과 유관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에코델타시티 기업유치 협의회를 구성해 신도시 내 17만7080㎡의 부지를 데이터산업구역으로 지정하고, 건축물 허용용도 변경과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 해제, 중앙부처 협의 등을 거치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는 설명이다.

부산시는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 친환경 건축과 고효율 ICT 장비 개발,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입지로서 부산시가 갖는 이점과 연계한 상승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해외로 나가는 해저광케이블의 90%가 부산을 통해 연결돼 있어 글로벌 서비스 제공이 쉽고, 고리원자력발전소로부터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입주기업들의 전기 수전 등 애로사항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그린데이터센터 협의체를 발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 후 부산시와 시 상수도사업본부, 강서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부산도시가스 등 유관기관, 입주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체의 첫 회의가 열렸다.

박 시장은 “기존 공장형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인 설계와 우수한 기술이 적용돼 고용 창출 등 지역산업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그린데이터센터를 조성·운영할 최적의 기업 4곳을 유치했다”고 성과를 설명하며 “이들 기업이 앞으로 약 3조6000억원을 투자해 그린데이터센터를 건립·운영함에 따라, AI, 반도체, 냉각 장치, 서버 장비 등 다양한 전·후방 분야 기업 유치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한 지역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조성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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