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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빌딩, ICT-공간 융합…초고속·초연결 사회 구현
스마트빌딩, ICT-공간 융합…초고속·초연결 사회 구현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4.02.29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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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설비와 통신망 유기적 결합
첨단 서비스 기능 제공, 관리 효율화

정부, 미래 모빌리티 연계 건축 구상
ICT 비중 큰 스마트빌딩 확대 전망
정보통신설비 시공·유지보수 기회↑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전례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환경과 인공지능(AI)의 대중화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비약적인 발달에 힘입어 초연결·초지능이 사회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 건축물 또한 ICT를 접목해 건물 운영과 안전 관리를 자율화하는 수준을 넘어 입주민 또는 기업에 여가와 업무의 편의를 제공하고, 미래 물류 혁신의 거점으로 기능하는 데까지 발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물 내 사람·사물을 연결·통합

스마트빌딩은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해 수집·측정한 제반 환경 정보를 초고속 통신망으로 전송해 저장·활용하는 첨단 ICT 융합시스템을 도입한 건축물이다.

스마트도시가 주차관리시스템에서부터 가로등·전신주와 쓰레기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리적 자산을 연결하는 것처럼, 스마트빌딩 또한 그 내부의 다양한 자산을 연결함으로써 각종 작업의 원격·자동화 및 연동을 통한 편의를 제공한다. 이로써 거주민과 입주 기업이 사용자 경험 향상, 생산성 증진, 비용 절감 등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스마트빌딩의 목표다.

스마트빌딩은 건축물을 매개하는 다양한 산업을 포괄해 나타날 수 있다. 스마트오피스, 스마트공장, 스마트상점, 스마트병원, 스마트캠퍼스, 스마트경기장, 스마트공항, 스마트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ICT 융복합 서비스에 스마트빌딩이 접목된다.

이들 공간에서 사람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디지털로 향상된 경험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점을 누린다.

스마트빌딩에는 기존 건축물 내 시설을 디지털화한 첨단 자산들과 이를 상호 연결하기 위한 IoT 지원 장비가 복합된다.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스마트빌딩의 다양한 물리적 구성 요소 중에서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봇·생체인식 같은 디지털 자동화 자산 △클라우드 저장공간 △IoT 플랫폼이 스마트빌딩의 첨단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기둥’의 역할을 한다.

기술적 구성 요소로는 정보통신, 빌딩자동화(BA), 사무자동화(OA), 시스템통합(SI) 등이 거론된다. 스마트빌딩의 디지털 자동화 자산과 결합한 냉난방공조(HVAC), 조명, 센서·계량기 등은 건축물의 온·습도나 조명·전력 등 에너지의 경제적 관리, 화재 감지 또는 보안 경비 등의 건축물 안전 및 재해 대응 같은 빌딩 서비스의 자동화·지능화를 뒷받침한다.

이에 스마트빌딩에는 원격검침 및 전력·조명 제어시스템, 주차관제시스템, 빌딩안내시스템, 교환기·통합배선, 디지털 전관방송, 지능형 CCTV 및 통합모니터링시스템 등 양질의 ICT 설비가 요구된다.

정보통신공사의 설계·시공·감리·유지관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한 정보통신공사업법과 그 시행령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교환·전송·구내통신·이동통신 등의 통신설비와 정보제어·보안설비·정보망·정보매체 등의 정보설비에 관한 공사는 ‘정보통신설비의 설치 및 유지보수에 관한 공사와 이에 따른 부대공사’로써 법에 따라 정보통신공사업의 등록을 한 자만 시공할 수 있다.

스마트빌딩 확산이 본격화하고 향후 내구 연한까지 도래할 것을 고려하면, 건축물 내 ICT 인프라의 설치는 물론 노후 설비의 유지보수·관리가 장차 건축물의 안전·품질 유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스마트빌딩은 정보통신설비의 설치와 유지보수·관리를 비롯한 정보통신공사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진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모빌리티 혁신에 속도가 붙자, 정부와 건설업계는 빌딩 등 도심 건축물이 미래 이동수단 친화 인프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연계 스마트빌딩 구축·확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스마트⁺빌딩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차세대 모빌리티를 운용하는 데 적합한 건축물을 마련할 수 있도록 건축기준을 정비하고, 용적률·건폐율 완화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확산에 대응한 교통환승센터 △재난 대응과 소외 지역 해소를 위한 UAM 버티포트 △지하 모빌리티에 대비한 건축물 연계 인프라 등 3개 형태의 모빌리티 융합 건축공간을 조성해 나간다.

멀티모달 모빌리티 환승센터는 자율주행,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와 지하철·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 간 환승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도로에 접한 저층부는 자율주행 도킹데크, 차량용 엘리베이터, PM 주차공간 등을 설치해 환승이 편리한 동선을 제공하고, 전기 구동 모빌리티 확산에 대응하는 전력 공급·제어 설비를 구축한다.

멀티모달 교통 환승과 함께 청년·고령자 주택, 상업·업무시설 등도 마련함으로써 다양한 용도와 복합된 광역 허브 거점으로의 역할을 하도록 조성한다.

UAM 버티포트는 재난 현장으로의 신속 출동과 응급환자 이송 지원을 위해 병원, 경찰서, 소방서, 방송사 등에 집중적으로 구축한다. 버티포트는 수직 이착륙 비행체의 계류와 충전·정비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의료·교통 등 공공서비스가 부족한 낙후 지역을 광역 허브와 연결해 여객·물류를 수송하는 UAM 거점 설치를 확대하고, UAM 이착륙 시 발생하는 충격하중과 층간소음을 비롯해 강우·적설·빌딩풍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건축공간으로 설계한다.

도심 내 건축물은 건축면적이 좁아 버티포트 운용에 제약이 있으므로, 수직형 버티포트 등 기존 옥상을 활용하되 건물 내 동선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UAM 관제·정비 공간과 전력·통신설비도 갖추며, 건축물이 밀집된 도심 내 비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버티포트 인근 건축물 형상을 고려해 3차원 입체지도 기반의 UAM 이동 경로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하 모빌리티 인프라는 도시철도망, 도심 지하튜브, 하이퍼튜브 등 대심도 지하공간 모빌리티와 건축물 간 연결 동선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건물 내부는 로봇을 활용해 배송하고, 건물 인근은 드론을 활용하면 물류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하 물류 서비스 도입에 대비해 각종 화물을 지하공간에서 건축물 내부까지 바로 수송할 수 있는 물류 코어 기능도 도입한다. 이 경우, 건축물 코어에서 택배·쓰레기 배출 등이 처리돼 물류 시간이 약 15분 단축될 전망이다.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상하수도 등은 지하튜브로 운송·처리되게 함으로써 악취 등 거주환경 저해를 방지한다.

정부는 향후 서울고속버스터미널(모빌리티 환승형), 가천길병원(재난 응급형), 고양시와 서대문구 청사(지역 주도 버티포트형)에 대한 스마트⁺빌딩 적용 공동연구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로드맵의 실제 구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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