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경제계에서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2024년 1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2024년 경제성장률이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의 호전에 힘입어 2.0%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수회복은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원리금 상환부담 누적에 따른 민간부채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가 내년 성장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의 여파로 심화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부진이 장기화하며 국내기업의 수출이 일시적 회복에 그칠 경우에는 2.0%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1.6% 성장하며, 미흡한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점진적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소비여건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진행된 소득기반 부실화와 두 배 이상 급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회복세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경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금리 피크아웃(peak-out)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이후에 회복흐름이 확대돼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을 지속해 온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수주 및 인허가 급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의 상승폭이 줄어들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점차 안정을 되찾게 됨에 따라 2.5%까지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경연은 글로벌 ICT 업황 불황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 부재,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원자재 수급불안 등으로 지난해까지 침체적 흐름을 보여왔던 수출이 올해 주요국의 경기회복 및 ICT 시장의 수요확대에 따라 3.6%까지 회복세가 확대되며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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