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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360도 촉각센서 개발…초정밀 로봇손 구현
ETRI, 360도 촉각센서 개발…초정밀 로봇손 구현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4.03.26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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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내구성·고분해능 센서로
로봇손 응용 분야 확장 기대
연구진이 360도 전방위 촉각감지 로봇 손가락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연구진이 360도 전방위 촉각감지 로봇 손가락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국내 연구진이 360도 전방위 압력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로봇 손가락 개발에 성공, 향후 물체의 강성에 맞춰 잡는 힘을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핸드 기술이 개발돼 초정밀 물체인지 분야의 혁신이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공기압을 기반으로 인가되는 방향과 상관없이 매우 정밀하게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는 촉각센서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촉각센서 기술은 사람 손가락과 유사한 강성(모듈러스)과 형상을 갖는 로봇 손가락에 응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단단한 물체부터 변형가능한 부드러운 물체까지 모두 유연하게 다룰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기존 3차원(3D) 형상의 로봇 손가락에 적용되는 압력센서가 물체를 잡는 방향에 따라 왜곡된 신호를 보였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3D 손가락 형태에서도 여러 방향에서 인가되는 압력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과 사람의 손처럼 자연스럽게 물체를 다룰 수 있는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전방위 압력감지가 가능한 에어챔버형 유연 촉각센서 기술과 고분해능 신호처리 회로 기술, 물체의 강성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알고리즘 기술을 결합했다.

또한, 로봇 손가락의 압력 변화에 따라 LED 색상이 변화하도록 개발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했다.

아울러, 압력이 인가되는 부위에 센서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지속적인 접촉에도 장기간 안정적 동작이 가능하도록 해 로봇손 응용 분야 확장성을 확보했다. 기존 촉각센서는 압력이 가해지는 부분에 직접 센서가 배치돼 고장 확률이 높았다.

전방위 촉각센서가 내장된 로봇 손가락은 향후 로봇이 제조,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촉각센서 기술을 통해 로봇과 인간 간 상호작용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진 ETRI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 센서 기술을 통해 로봇과 인간 간 상호 작용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로봇이 우리 사회와 산업에 더 깊이 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의 상용화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ETRI는 원익로보틱스와 함께 이번 성과를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향후 연구진은 손가락 한 마디를 넘어 로봇손 전체가 인간과 같은 촉감을 가지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압력뿐 아니라 온도, 습도, 광, 초음파 등 인간 감각 능력을 뛰어넘는 초감각 로봇손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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