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곤 원장이 취임한 지난 4월 이후, KISA는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 기관의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기술단, 평가인증사업단 등 연구개발 성격이 강했던 기존의 조직을 기반시설보호단, 산업지원단, 전자거래보호단 등 사업 집행 조직으로 과감히 바꿨다.
아울러 민관 협력을 통해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를 만들어 국내 주요 네트워크 인프라의 정보보호 현황을 파악하고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첫선을 보인 '공공기관 정보보호수준 제고사업'은 국내 정보보호 업계에 가뭄의 단비로 작용, KISA 최고의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KISA는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외국의 주요 IT기업과 글로벌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KISA는 지난 4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소프트웨어 취약점 분석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취약점 분석센터가 내년 1분기 중 KISA에 설립될 예정이다. MS는 센터 운영을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와 전문 디버깅 툴, 전문 인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KISA는 호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 정보보호 당국과 국가간 정보보호 공조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호주와는 국가간 스팸메일 공동대응에 합의했다.
또 국내 네트워크 장비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스코 및 카네기멜론(CMU)대학과도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시스코와는 시스코 라우터의 보안취약성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해 인터넷 침해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을 통해 KISA는 오는 2006년 설립 10년을 기점으로 '세계 최고의 정보보호기관'으로 도약한다는 장기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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