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세부 공종별로 나눠 볼 때 공사금액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동통신설비 및 기지국 설치공사로 정보통신공사업의 무게가 유선보다는 무선분야에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발간한 '2002년도 정보통신공사업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정보통신공사업 등록업체 5,043개사 중 실적을 보유한 4,216개사의 총 공사실적은 5조7,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도 실적 5조580억원 보다 13.6%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총 실적의 52.9%에 해당하는 3조454억원의 공사를 서울지역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지역의 651개사는 9,527억원 상당의 공사를 따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비춰 볼 때 정부의 지방업체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공사업의 수도권 편중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공사실적을 16개 주요 공종별로 나눠보면 구내통신설비공사가 1조667억원의 실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를 161개 세부 공종별로 구분했을 때 상대적 우위를 보인 공종은 이동통신설비분야의 이동통신설비 및 기지국 설치공사로 총 6,770억원의 공사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의 11.8%에 해당하는 것이다.
발주기관별로는 민간부문(통신사업자는 별도)이 1조6,645억원의 실적으로 전체의 28.9%를 점유했고 KT와 SKT,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그 뒤를 이었다.
통신사업자 중에서는 KT가 8,600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 업계의 '젖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LG텔레콤과 드림라인의 발주금액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었다.
공사규모별로는 1억∼3억원대가 전체의 18.6%에 해당하는 1조69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집행되는 3,000만원 미만의 공사는 8,086억원의 실적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계약방법별로는 일반경쟁공사의 경우 건수는 줄었으나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으며 제한경쟁과 지명경쟁공사는 건수는 크게 늘었으나 금액은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의계약은 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협회는 "지난해 정부가 초고속정보통신망 고도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업체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사수주 물량이 2001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업계 차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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