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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케이블의 특징·정책 동향> 셋톱박스·POD 분리…특정 솔루션 종속 지양
<오픈케이블의 특징·정책 동향> 셋톱박스·POD 분리…특정 솔루션 종속 지양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11.17 12:4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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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구매 폭 확대-제품값 인하 효과
국내 디지털 케이블TV 표준으로 채택


오픈케이블이란

오픈케이블은 미국의 케이블TV 표준화 단체인 케이블랩스(CableLabs)에서 지난 97년부터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개방형 기술규격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001년 국내 디지털케이블TV 표준으로 오픈케이블 방식을 채택했으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해 6월 이를 정식 표준으로 삼았다.

오픈케이블 표준은 크게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우선 하드웨어는 셋톱박스와 셋톱박스로부터 보안기능 및 수신제한 기능을 분리한 POD(Point of Deployment) 장치로 구성된다.

셋톱박스와 POD의 분리는 특정업체의 솔루션에 종속되지 않는 제품 생산 및 공급 체제를 구축, 소비자 구매의 폭을 넓히고 가격인하를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미국의 경우 오는 2005년부터 의무적으로 POD가 분리 장착된 오픈케이블 방식의 셋톱박스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미들웨어인 OCAP(Open Cable Application Platform) 표준이 핵심이다. OCAP은 케이블 TV방송에서의 양방향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의 제작기반이 되는 표준을 의미한다. OCAP은 케이블 방송에 웹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시청자들에게 보다 진보된 양방향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오픈케이블 방식은 OCAP이라는 공통된 미들웨어 플랫폼을 사용토록 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의 공유를 가능케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픈케이블 방식은 콘텐트 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기술표준 단계적 적용

정보통신부는 오픈 케이블 방식의 적용과 관련, 장비의 안정화 기간에 맞춰 이를 탄력적·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지난 2월 정한 바 있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오픈 케이블 방식에 맞춰 세계 처음으로 셋톱박스 등 관련 장비를 개발하는 등 상용화에 힘을 기울여 왔으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이 표준 방식으로 상용서비스를 하려면 장비 안정화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 디지털유선방송 추진위원회의 검토를 통해 이를 받아 들인데 따른 것이다.

정통부는 오픈 케이블 방식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국내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조기 도입하기 위해 수신제한시스템(CAS)이 내장된 POD와 데이터방송표준인 OCAP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POD의 경우, 셋톱박스에 POD 인터페이스는 반드시 갖추되 올해 말까지만 스마트카드 형태나 내장형으로 CAS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하도록 한 비표준 CAS 내장형 셋톱박스는 표준 적용의 정상화와 표준장비의 조기 출시 필요성 등을 감안, 1개 종합유선방송(SO)당 가입자의 5%를 넘지 않도록 수량을 제한했다.

따라서 사업자는 초기부터 POD분리형의 오픈 케이블 방식을 도입하거나 한시적으로 제한된 수량 안에서 제한된 조건으로 CAS 내장형 비표준 방식을 도입하느냐를 스스로 선택하게 된다.

또 OCAP의 경우는 케이블TV가 데이터방송을 도입할 때 OCAP 뿐 아니라 OCAP와 호환되는 유럽의 디지털 데이터방송 표준인 DVB-MHP 기반의 미들웨어를 사용토록 허용하고 국내외 공인인증기관에서 OCAP를 인증하면 OCAP로 전환토록 했다.

이는 OCAP 1.0의 90%가 DVB-MHP 1.02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현재 국내 업체가 이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했으며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에서 지난 5월 DVB-MHP방식의 데이터방송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데 따른 것이다.

사업자는 OCAP 1.0 전체를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고 OCAP 1.0 중 사업자가 원하는 부분을 골라 쓸 수 있다.



데이터방송 표준 통합 가시화

한편 정통부는 국내 데이터방송의 활성화와 매체간 콘텐츠 호환성 확보를 위해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서로 다른 데이터방송 표준을 공통된 표준으로 통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상파와 케이블TV의 국내 데이터방송 잠정표준으로 채택된 ATSC-DASE와 OCAP의 통합 표준방식 개발이 현재 북미에서 진행되고 있고 본격적인 데이터방송 상용서비스 이전에 통일된 표준을 정립하여 방송 발전의 도모를 고려한 것이다.

지금껏 국내 데이터 방송 표준은 외국의 특정업체 방식의 종속을 방지하고 콘텐츠 호환성을 위해 학계, 방송사, 산업체,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지난 2001년 3월에 지상파는 북미지역 표준방식의 ATSC-DASE, 위성방송은 유럽지역 표준인 DVB-MHP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같이 국내표준 제정 당시 미국, 유럽에서는 특정업체의 비표준 방식으로 데이터방송이 이미 실시되고 있었으므로 국내표준이 정해지지 않으면 결국 외국 특정업체의 방식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어 국제표준 확정 전에 일단 잠정표준으로 정하고 앞으로 기술발전에 따라 단계적 표준화 체계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현재 북미에서는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차세대 공통 데이터방송표준인 ACAP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중이며 여기에는 ETRI, 삼성전자 등의 국내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ACAP의 등장으로 DASE는 자동 폐기될 것이며 정통부가 매체간 콘텐츠 호환성에 대한 고려 없이 지난 2001년 3월에 DASE를 국내 지상파 데이터방송 표준으로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정통부는 반박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먼저 ACAP은 북미에서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콘텐츠 호환성을 고려한 데이터방송표준으로 ACAP이 공통 표준으로 제정되더라도 기존 DASE 표준은 폐기되지 않고 ACAP의 중요한 요소기술로 포함될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정통부는 데이터방송 잠정 표준 선정 당시 국내에는 케이블TV의 데이터방송 표준이 없었으므로 지상파와 케이블TV와의 호환성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으며 표준 전담위원회에 참여한 기관의 대부분이 DASE를 잠정표준으로 채택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데이터방송은 지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때 시험서비스와 올 5월초 세계 최초 DVB-MHP 방식의 상용서비스가 실시되는 등 그 동안 국내업체들의 관련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블TV 디지털화 시급

디지털 방송이 본격화되면서 지상파 위성 유선 방송 등 방송매체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디지털 방송환경에서는 채널 선택폭이 대폭 늘어남은 물론 고화질 TV의 등장과 인터넷 접속 등 부가서비스의 제공으로 시청자는 한층 향상된 방송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다른 방송매체보다 양방향성 및 고속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용이한 케이블 TV가 향후 디지털 통신 방송시장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 TV의 디지털화는 관련업계 차원에서 선택의 아닌 생존의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디지털화가 단순히 방송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케이블 TV의 산업구도, 시청자의 방송매체 선택 행태 등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케이블 TV업계에서는 디지털 방송과 통신 방송 융합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함과 더불어 멀티미디어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통신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만이 케이블 TV업계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 제한수신 시스템으로 풀이되는 CAS는 유료 방송서비스를 받을 자격을 갖춘 수신자만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의 총칭이다. 오픈케이블 방식에서는 깨진 화면을 전송하고 시청자 수신카드를 열쇠처럼 사용해 화면을 제대로 복원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 POD(Point Of Deployment)

= 종합 유선 방송의 제한수신시스템(CAS)과 같은 가입자정보를 담은 칩이 내장된 장치로 제한수신 시스템이 적용된 셋톱박스에 끼워 사용하는 일종의 전자 열쇠이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9월 POD에 통신기능을 함께 담아 요금부과, 지불과 이에 대응하는 프로그램 시청이 자동적으로 연계 수행되도록 해주는 CATV전송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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