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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침침하고 머리는 띵하고 - 안질환의 증상과 예방
눈은 침침하고 머리는 띵하고 - 안질환의 증상과 예방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11.17 12:29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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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조기발견 안하면 실명 위험
40세 이후 정기적 안압 측정 바람직
바른 생활습관으로 VDT증후군 예방



게임 개발업체에 근무하는 Y씨는 최근 안과를 찾았다.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한 증상이 한동안 계속됐기 때문이다.

Y씨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안압이 기준치보다 다소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압을 떨어뜨리는 약을 처방 받고 귀가한 Y씨는 요즘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눈에 대한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노년에 심각한 시력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전문의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Y씨처럼 '눈 앓이'를 하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주원인이지만 컴퓨터 이용시간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눈의 건강을 해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업무 특성상 잠자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을 빼놓고 늘 모니터를 응시해야 하는 일부 IT업체 종사자의 경우 눈 건강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충고다.



시력 이상 어떤 게 있나

눈이 나빠 안경을 쓰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생활의 일부분이 돼 버렸다.
흔히 눈이 나쁘다는 말은 의학적으로 굴절이상을 의미한다. 굴절이상은 안구의 축이나 각막의 굴절력 등이 정상과 다르기 때문에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않게 되는 증상이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눈에 비해 흐리게 보이거나 먼 곳의 물체가 잘 안 보이게 되는 것이다.

굴절이상은 크게 근시와 원시, 난시로 구분된다.
우선 근시는 안구의 앞뒤 길이가 정상보다 길거나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력이 강해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가까운 곳은 잘 보이고 먼 곳은 잘 보이지 안게 된다.

원시는 안구의 전후 길이가 정상보다 짧거나 각막 또는 수정체의 굴절력이 약해서 상이 망막보다 뒤에 맺히는 경우다. 근시와는 반대로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난시는 각막의 변형으로 나타나는 굴절이상이다. 정상 각막은 그 모양이 농구공처럼 둥근 데 난시가 있으면 각막이 마치 럭비공처럼 변해 초점이 한 곳에 모아지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근거리, 원거리 모두에서 상이 흐려지게 된다.



백내장과 녹내장

눈 질환으로 가장 심각한 것이 백내장과 녹내장이다.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수정체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다. 우리 눈에는 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있는데 이것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혼탁해진 상태가 바로 백내장이다.

발병 후 초기에는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한 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하얀 색깔이 누렇게 변색돼 보이기도 한다.

백내장의 치료는 약물 요법과 수술로 나눌 수 있다. 백내장용 안약은 이미 진행된 백내장 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킬 수는 없고 단지 진행을 더디게 하는 일종의 보조요법이므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이다.

과거에는 수술시 눈 전체 길이의 약 1/3을 절개하고 백내장을 통째로 꺼내는 방법이 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세한 초음파 흡입기를 눈 속으로 삽입해 백내장을 잘게 분쇄하고 빨아들이는 방법으로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백내장을 제 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눈에 치명적인 녹내장으로 발전하기 쉽다.
녹내장은 눈 속의 시신경에 장애가 생겨 결국은 실명하게 되는 무서운 안 질환이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안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액체가 들고 나는 구멍(우각)이 좁아지거나 막혀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면서 발생한다. 안압이 상승하면서 망막의 시신경을 파괴해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안압 상승을 초래하는 방수 유출로의 장애는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두 생길 수 있다. 특히 안압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기 쉬우므로 40세 이후에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안압 측정을 통한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람직한 생활 습관이 중요

현대 직장인들은 업무적으로 컴퓨터 작업을 장시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VDT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의 피로와 충혈, 시력저하 등을 들 수 있다. 이 것이 심해지면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정신적인 피로와 두통, 육체적 권태감까지 나타난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조명을 적절히 유지하고 화면을 너무 어둡거나 밝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모니터에 필터를 설치하고 보안경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모니터는 눈 높이보다 조금 낮게 설치해 시선이 10∼15도 정도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업무상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할 때는 1시간마다 10여 분씩 휴식을 취하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특히 안구 건조증이 심하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필요에 따라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실외에서 일하는 경우도 눈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금속이나 돌 조각, 먼지, 유독가스, 자외선 등은 눈에 대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장구 착용이 필수적이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눈에 좋은 영양소는 비타민A와 칼슘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눈이 건강해진다. 당근, 시금치, 호박, 버터, 우유, 콩, 해초 등이 좋은 음식이고 사탕이나 과자같이 단 음식은 칼슘 활동을 억제해 시력을 떨어뜨린다.



눈에 관한 잘못된 상식

□ 안경을 오래 쓰면 눈이 튀어나온다 = 안경을 오래 쓴다고 눈이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눈이 튀어나온다는 것은 정확히 말해 근시가 심해 안구가 커졌다는 증거다. 근시는 안구의 성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일단 근시가 생기면 안경을 쓰든 쓰지 않든 콘택트렌즈를 끼든 끼지 않든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즉 안구는 점점 더 길어지고 눈도 더 나빠질 수밖에 없으므로 눈도 더 튀어나오게 된다.


□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것은 결과만 놓고 하는 이야기이다. 안경을 쓰는 이유는 눈의 굴절을 조절해 눈의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그런데 한창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은 성장이 끝날 때까지 눈이 계속 나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안경을 써서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눈이 계속 나빠지기 때문에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지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 눈 수술은 겨울에 해야 좋다 = 여름에 수술을 하게 되면 염증이 생길 위험이 높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생긴 얘기다. 하지만 계절이 수술에 영향을 미치던 시기는 지났다.

계절보다는 자기가 편한 시간을 고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실제로 수술시기를 살펴보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또는 연휴 등 시간이 넉넉한 때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눈이 나빠진다 = 시력발달이 끝난 나이에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근시가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필요에 따라 썼다 벗었다 해도 괜찮다.

특히 안경은 굴절이상을 교정하기 위한 기구이지 치료를 위한 기구는 아니다. 이에 따라 잘못된 안경을 썼다고 해서 눈이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


자료 = 눈포유(www.nun4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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