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 향후 시장변화에 촉각
SK텔레콤의 싸이월드 인수에 이어 CJ그룹도 플레너스를 인수, 대기업들의 '닷컴사냥'이 본격화했다.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인해 인터넷 업체들은 향후 시장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J그룹이 인터넷 포털·게임업체 플레너스를 800억원에 인수해 인터넷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CJ엔터테인먼트와 CJ는 8일 플레너스와 지분인수 계약을 맺고 플레너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CJ그룹이 인수하는 플레너스 주식은 플레너스 최대주주 방준혁 사장의 주식 485만주(22.8%)중 400만주(18.8%)로 매입가격은 주당 2만원씩 총 800억원이다.
인수대금 800억원은 CJ엔터테인먼트가 420억원, CJ가 380억원씩 출자하며 방 사장의 경영권은 향후 3년간 보장된다.
플레너스 인수로 CJ는 기존 사업에 인터넷·게임사업을 더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으며 플레너스는 그룹의 지원을 받아 공격적인 사업이 가능해졌다.
특히 CJ의 영화.공연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과 플레너스의 인터넷 플랫폼을 연계해 강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에 대해 CJ와 플레너스는 "새로운 성장산업인 인터넷 사업을 육성하려는 CJ의 의지와 인터넷 업계에서 선두기업으로 성장하려는 플레너스의 비전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대기업이 벤처를 인수하면서 벤처를 키워온 최고경영자(CEO)에게 계속 경영을 맡기는 방식으로 공존을 꾀하는 등 상호 '윈-윈'하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의
미를 부여했다.
방준혁 사장은 "인터넷 사업은 검증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으며 앞으로 2∼3년안에 소수 대기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터넷 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맞추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CJ는 이번 플레너스 인수로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플레너스는 빠른 시일안에 CJ계열사이자 인터넷 기업임을 알리는 방향으로 회사 이름을 바꿀 방침이다.
CJ는 또 영화전문 포털사이트 '엔키노'의 운영사인 ㈜키노네트를 인수해 온라인 영화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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