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네스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대표 이용경)는 LG전자와 함께 달리는 지하철 내에서 자사의 공중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테스트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KT는 1년여 기간의 준비를 거쳐 금년 초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금정역 사이 구간에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전송속도와 핸드오버(Handover) 등 주요 기능을 측정해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쳤다.
이번 서비스 시험 그 동안 각종 터미널, 호텔 로비, 학교 구내 등 불연속적이고 고정된 지역(핫스팟)에서만 사용하던 네스팟에 연속적인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고속의 핸드오버 기능을 추가 해, 고속으로 주행 중인 지하철 내에서도 서비스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동성을 부여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사용자들은 기존의 노트북, PDA 및 네스팟 스윙 폰 등을 이용해 열차의 각 객차 내에 설치된 AP(Access Point)에 접속해 가정이나 사무실 및 네스팟 존에서 받던 서비스를 달리는 열차 내에서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지하철의 객차 내에 설치된 AP는 각 열차 별로 설치돼 있는 이동중계기와 터널 옆 면에 300∼500미터 간격으로 설치된 고정중계기를 거쳐 인터넷 망으로 연결된다.
KT 유무선사업팀 한원식 상무는 "매일 600만 고객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네스팟 서비스가 제공되면 이는 단순한 시장 확대 차원이 아닌, 생활양식과 인터넷 문화가 바뀌는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연말쯤 한 개 노선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른 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
네스팟은 KT가 2002년 2월부터 상용화한 세계 최대의 공중 무선랜 서비스로 현재 1만2000여 개의 네스팟존과 37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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