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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 사업 차질 불가피
위성DMB 사업 차질 불가피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2.28 11:0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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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의 설립근거가 될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져 관련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배기선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상임위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한나라당측의 참여 거부로 무산됐다.

방송법 개정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법안은 폐기된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회기내 방송법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 법안은 자동폐기되고 오는 4월 총선 이후 구성되는 17대 국회로 넘어가게 되면 위성 DMB 사업일정은 1년 이상 미뤄질 전망이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콥 관계자는 "2일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문화관광위원회가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해 줄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SK텔레콤을 비롯한 100여개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SK텔레콤은 오는 1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DMB위성을 발사하더라도 사업허가를 받지 못해 오는 7월에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업계에서는 위성 DMB 서비스 도입이 늦어져 연말까지 관련 업계가 입게 될 손실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또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 기회를 잃어버리게 돼 일본에 주도권을 내주고 국가 경쟁력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위성 DMB 관련 업체들이 국회에 방송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싸이버뱅크, 레인콤 등 단말기 업체를 비롯해 시설공사·중계기데이터방송·지상파DMB 등 71개사는 이날 탄원서에서 "국회의 민생 외면 때문에 수많은 관련 업체들이 고사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DMB 관련 중계기, 단말기, 부품 제조업체들은 법개정의 당위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쏠리테크, 이트로닉스, 씨앤에스마이크로웨이브 등 중계기 업체들이 DMB용 중계기에 승부수를 띄우고 2년 이상 수십억원을 들여 연구개발에 매진했으나 자칫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트로닉스 통신시스템 영업팀의 진복술 팀장은 "올해 DMB 중계기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다"며 "DMB에 기대를 걸고 투자를 진행했는데 기술적 문제가 아닌 법개정 문제로 좌초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올 초부터 DMB용 인빌딩 중계기를 개발하고 있는 기산텔레콤의 양준태 차장은 "지난해까지 국내 중계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계기 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이번 방송법이 개정이 무산되면 중계기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버뱅크, 레인콤, 텔웨이브 등 DMB 단말기 및 중계기 부품 업체들도 DMB 시장에 대한 투자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한탄하고 있다.

한 부품 업체 관계자는 "영세성에도 불구하고 DMB용 중계기 부품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며 "방송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DMB에 사활을 걸고 있는 영세 업체에게는 문을 닫으라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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