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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네트워크 산업, 특정 기업에 '무게 중심'
홈네트워크 산업, 특정 기업에 '무게 중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11.10 11:44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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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비유되는 홈네트워크 산업의 정부 정책방향이 특정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간 홈네트워크 시장을 놓고 가전업체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지만, 최근 정부 정책의 편향성으로 삼성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은 전자, 통신, 건설, 솔루션 등이 망라된 종합 산업의 성격을 띄고 있어 그간 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LG전자 및 삼성전자 등이 주도해 왔다.

양사는 그룹내 계열사와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또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를 통해 국내 및 세계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특히 LG는 삼성에 비해 수년 늦은 2000년 중반에 본격적으로 홈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PLC(전력선통신)분야와 인터넷 가전제품 출시 등에 있어 오히려 삼성을 앞서왔다.

그러나 진대제 장관이 취임 후, LG의 발빠른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진 장관은 취임 후,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던 홈네트워크산업의 그림을 그리면서 표준화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이 때를 맞춰 삼성은 IBM, HP,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후지쓰, 노키아, NEC 등 전세계 IT 업계를 대표하는 17개사가 25일 홈네트워크 제품 호환성 확대를 위한 협력체인 ‘디지털 홈 워킹그룹(DHWG)’을 발족시켰다.

세계 정보기술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DHWG는 향후 홈네트워크 표준화 작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밖에 올해 세계 주요 기업들과 체결한 전략적 제휴는 1월 일본 마쓰시타와 DVD레코더 표준화 제휴를 비롯해 10건을 넘는다.
LG는 당시까지만 해도 표준화보다는 상용서비스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진 장관이 표준화에 무게 중심을 둔 것은 그간 삼성이 추구하던 표준화 전략과 맥이 상통한다”며 “진 장관이 의도했던 아니던 간에 삼성의 홈네트워크 전략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달 1일 출범한 홈네트워크 산업협회 의장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통부는 당초 협회로 확대하기 전에 ‘디지털홈 표준화 포럼’을 결성할 예정이었으며, 의장으로 삼성전자의 모 전무를 내정했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하루 전날 KT임원으로 바꾼 선례가 있다.

정통부는 특히 LG전자의 모 상무가 의장으로 있고,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만든 ‘홈네트워크 산업협회’에 대해 해체할 것을 종용하고 있어 의혹의 시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 장관 취임 이후, 정통부가 추진하는 홈네트워크와 관련된 일련의 정책들을 살펴볼 때 특정업체에 무게가 쏠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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