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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구조조정 회오리
통신업계 구조조정 회오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10.06 12:11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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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경기침체와 시장포화에 따른 수익성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신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최근 KT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섬에 따라, SK텔레콤, KTF, 하나로통신, LG통신부문 등 다른 통신업체들로 확산 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1일자로 기업의 1회 감원규모로는 국내 기업사상 최대 규모인 5,500여명에 대한 명예·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는 전체 직원 4만3,700여명의 12.6%에 달하는 것으로, KT는 IMF 사태 직후인 지난 98년 3,100여명, 99년 9,600여명을 감축한 바 있다.

KT는 이번 명예퇴직은 기존 20년 이상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하던 것을 15년 이상으로 완화해 직원들의 선택 기회를 확대했으며, 경영혁신 필요성에 대한 노조와의 공감대가 형성돼 이례적으로 사전 노사합의를 거쳐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퇴직에 따른 1인당 평균 수급 액수는 1억5,000만원선이며, 인력감축으로 연간 3,300억원의 인건비 절감 이외에 기타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또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은 지난해 23.7%에서 2005년까지 20% 이내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인 KTF도 KT의 구조조정 시기에 맞춰 몇몇 부서담당자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 놓은 상태이며, 10월말까지 인력감축계획안을 마련해 11월초에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안에 따르면 현재 2,500명 가량의 규모의 인원을 최대 2,000명 안팎으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으로 직원수가 3,000명에서 4,100명으로 늘어난 SK텔레콤은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직원의 10-15%가량을 명예퇴직 등의 방법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21일 임시주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하나로통신도 주총 이후, 전반적인 사업인력 구조개편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LG그룹의 통신부문도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와 인수와 관계없이 큰 폭의 인력개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
KT의 경우, 당초 노조측과 합의를 통해 명예퇴직을 시행했지만, 명예퇴직 지원자가 5,500여명에 이르는 등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내부 불만이 제기되자 노조는 회사측이 강제명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사측을 비판했다.

실제 지난 3일에는 KT 사원 22명이 KT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명예퇴직을 종용했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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