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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나로통신 위임장 모집 대립
LG-하나로통신 위임장 모집 대립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10.06 11:37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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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하나로통신 주주총회에서 외자유치 결정을 앞두고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위임장 확보전을 통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데이콤과 LG투자증권은 2일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안을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시키기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위임장을 모으기로 하고 이 같은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두 회사는 "하나로통신 외자유치안이 헐값매각으로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통신산업의 혼란과 국부유출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LG그룹이 추진중인 더 나은 조건의 투자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문광고를 내고 직접 방문과 우편·전화·홈페이지 개설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주주들에게 외자유치안 반대를 호소하기로 해 LG그룹과 하나로통신간의 위임장 모집 경쟁이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
데이콤은 이날 또 위임장 모집을 위해 필요한 주주명부 열람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하나로통신과 신경전을 벌였다.
데이콤은 지난달 25일께부터 데이콤 직원들이 하나로통신 본사를 매일 방문해 주주명부 열람을 시도했으나 열람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거나 원래 명부에서 주주들 명단을 누락한 부실한 자료를 주는 등 열람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전혀 가공되지 않은 원본을 보여줬으며 원본 CD는 주민등록번호 등 주주 개인신상정보가 들어있어 복사해주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하나로통신 임시주총에서 1조3,000억원(지분투자 5,850억원, 신디케이트론 7,2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전체 주식수의 1/3 이상이 찬성해야 하며, 동시에 참석 주식수의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에 앞서 하나로통신은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에 위임장 확보를 위한 신고를 마치고,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외자유치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함께 위임장 확보를 위한 공식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종명 하나로통신 부사장은 소액주주 전용 홈페이지 및 무료 상담센터 개설에 대해 "전체주식의 약 6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주요주주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소액주주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방법으로 회사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새로운 주총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이번 임시주총에 얼마나 많은 소액주주들이 참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하나로통신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과연 후발사업자들끼리 연합 전선 구축 등 협력관계를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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