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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근 상원전기 사장> 기술중심 경영…세계 시장 석권 야심
<임철근 상원전기 사장> 기술중심 경영…세계 시장 석권 야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11.03 13:09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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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개발-해외시장 개척 '구슬땀'
회사 수익 직원들에게 꼭 돌려줄 것


임철근 상원전기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다.
그는 LG산전에서 23년간 재직하면서 전력기기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의 핵심기술과 시장 동향을 체계적으로 익혔다.

90년대 중반 회사를 처음 설립했을 땐 마음고생도 많았다. 20여 년간 삶의 터전이 됐던 동종업계 최고의 대기업과 경쟁한다는 게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LG산전의 문제제기로 애써 개발한 신제품이 특허 분쟁에 휘말렸을 때 임 사장의 어려움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임 사장은 우직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회사의 기술력을 극대화, 철저한 품질 위주의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게 경영 철학의 핵심이었다.

"중소기업은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경쟁사에 대해 우위를 지닌 핵심 기술과 제품 개발을 게을리 한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법이죠."

임 사장은 밤을 세워가며 신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국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수립했다. 'Pownix'라는 새 브랜드를 개발한 것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세부 전략의 일환이었다. 아울러 제품에 대한 대외 공신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CE와 UL, TUV 등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데 주력했다.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사용자들의 평가가 입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생산 및 판매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상원전기의 제품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신감을 얻은 임 사장은 콧대 높기로 유명한 유럽시장의 벽을 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난 2000년 독일에서 열린 전자·전기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유럽시장에 대해 감을 잡은 임 사장은 세계적인 통신업체 에머슨의 계열사인 ESS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후 ESS측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 직류 전자접촉기(DC Contactor Relay) 등 회사의 주력 제품에 대해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했다.

ESS측에서는 직류 전자접촉기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영국 올 브라이트사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했다. 임 사장은 그 동안 획득한 각종 인증서 등을 제시하며 계약 담당자들에게 회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2년 여 동안 전개된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상원전기는 최근 111만 달러 규모의 직류 전자접촉기를 공급하기로 EES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맺은 제품은 총 12개 품목, 6만3,700대로 상원전기는 지난 9월 온라인 입찰 방식의 국제 경매에 참가, 공급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IMT-2000 등 대규모 통신사업이 지연되면서 관련 국내 장비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정체돼 있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앞으로의 가능성을 무한하다고 봅니다."

임 사장은 앞으로 이원화된 수출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기존의 생산제품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 위주로 공급하고 신제품은 유럽과 인도, 이스라엘 등 신규 시장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임 사장은 통신용 전원 설비 분야의 수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내수시장은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시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통신용 전원 설비가 효자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임 사장은 전력기기 분야에서 내수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 오는 2005년 국내 '빅3'의 입지를 굳힌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모든 구성원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임 사장은 "성공적인 경영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반드시 직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국내에서 상장기업으로 성장함은 물론 통신 및 전력기기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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