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디지털 홈 구축에 필요한 외부망을 놓고, FTTH(광가입자망)과 HFC(광동축혼합망) 채택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본사가 후원하고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디지털홈 구축계획에 대한 공청회’가 지난 1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패널로 참석한 대한주택공사 임미숙 수석은 정통부가 추진중인 디지털홈 정책 추진위원회와 관련, 정통부와 건교부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실무추진위원회에 주택건설분과가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 수석은 이를 통해 디지털 홈 구축시 기존 주택법과의 관계 검토가 중요하며, 사이버아파트 구축에 필수요소인 MDF(구내단자함) 관리 등 전문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양 부처의 통합 인증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광현 정통부 기술정책 과장은 디지털 홈 관련 종합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정통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디지털 홈 정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내에는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소 관계자로 구성된 디지털 홈 실무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기술개발분과, 홍보 및 지원분과, 법·제도 분과, 서비스 분과 등을 둘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 과장은 가정 외부의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기술로 FTTH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 과장은 “향후 유무선 통합추세에 따라 HDTV 등 고품질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광케이블을 통해 가정까지 전송되는 FTTH가 보급될 전망”이라며, “FTTH기반의 홈게이트웨이와 광케이블을 이용해 최대 10Mbps까지 제공가능한 E-PON, WDM-PON 등의 단말 및 집선장치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패널로 참가한 신상철 한국전산원 단장은 FTTH 방식이 구축 비용이 저렴해 향후 삼성물산 등 건설업체들도 FTTH 방식을 수용한 사이버 아파트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FTTH망이 안전기(소위 두꺼비집)까지 들어가는 시범아파트가 시범서비스 중이며, FTTH망을 이용한 특등급아파트제도가 곧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형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장도 HFC망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제품이 나와 있지만 FTTH망이 적합해 궁극적으로 HFC망도 FTTH망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TTH망과 HFC망을 놓고 비교 분석해 오던 정통부의 다른 부서에서는 NGcN(차세대통합네트워크) 구축 기반으로 HFC망으로 기울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정보통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