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4일 공시를 통해 "2003년도 투자지출 증가계획으로 인해 주주에게 환원될 잉여현금이 감소되는 것에 대한 시장을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사회 승인을 거친 후 발행주식수의 3%를 자사주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른 자사주 매입규모는 약 254만주(총 발행 주식수 8469만5,035주)이며, 매입금액은 주당 가격을 2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약 5,000억원 가량이다.
자사주 매입의 구체적 시기와 처리방안 등 보다 구체적 내용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결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한 2003년도 투자지출(CAPEX) 예산 2조4,900억원이 예상보다 크게 많다는 시장의 우려를 감안해 투자지출 예산을 면밀히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투자자 전화설명회를 통해 WCDMA 장비투자 5,200억원, CDMA2000 1x 네트워크 투자 7,800억원 등 총 2조4,900억원에 달하는 투자지출 계획을 밝혀, 당초 예상보다 1조원 가량이 많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조치는 23일 증시에서 3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충격을 조기에 해소하고 시장을 안정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지난해말 확정한 주주중심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향후 잉여현금흐름(FCF)의 30% 수준에서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시행키로 하고, 2002년 주주들에 대한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을 과거 5% 수준에서 10%로 대폭 상향조정한다"는 내용의 주주중심 경영방침을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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