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부문 정보화 수준은 금융보험업 부문이 가장 높고 농림수산업 부문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산원이 26일 발표한 '2002 정보화통계조사'에 따르면 금융보험업 부문은 네트워크 구축률(86.3%, 전체평균 40.7%), 인트라넷·그룹웨어 구축률(67.3%, 전체평균: 17.9%) 등과 같은 정보화 기반이 여타 산업에 비해 훨씬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 조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종업원 5명 이상인 공공, 민간부문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금융보험업 부문은 △전자상거래 이용률(12.5%, 전체평균 9.8%) △종사자 1인당 평균 정보화 투자비(597만6,000원, 전체평균 179만 6,000원) △정보화교육 실시율(21.0%, 전체평균 10.2%) △정보보호제품 이용률(84.9%, 평균 58.2%) 등과 같은 정보 이용 및 정보화 투자, 정보보호 인식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농림수산업 부문은 △네트워크 구축률(26.6%) △전자상거래 이용률(1.6%) △종사자 1인당 평균 정보화 투자비(22만 4,000원) 등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산업간 정보화 격차의 단면을 드러냈다.
한편 정보화 기반과 관련해서는 서울 소재 사업체들과 지방 소재 사업체들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종사자 1인당 평균 정보화 투자비(서울지역 평균 : 357만 9,000원, 기타지역 평균 112만 원) 등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정보기반 구축과 관련된 지역간 정보화 격차는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실질적인 정보활용에 관련된 정보화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종사자 규모별로도 종사자 50명 미만 소규모 사업체들의 평균 네트워크 구축률과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종사자 50명 이상 중·대규모 사업체들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규모 사업체들을 위한 정보화 기반 구축 및 정보화 교육 지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는 사업체들도 대부분 바이러스 백신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현재 우리나라 사업체들의 정보보호와 관련한 인식은 여전히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02 정보화통계조사'는 한국전산원이 지난 99년부터 시작해 네 번째 발표하는 것으로 정보화 관련 주요 지표가 모두 포함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정보화 실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됐다.
한국전산원은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결과와 정보화 관련기관들의 통계를 종합, '2002 정보화통계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2002 정보화통계집'의 주요결과는 한국전산원 홈페이지(www.nca.or.kr) 및 정보화통계 홈페이지(stat.nca.or.kr)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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