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글로벌 표준화'로 세계시장 뚫겠다...임주환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인터뷰
'글로벌 표준화'로 세계시장 뚫겠다...임주환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인터뷰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10.20 11:00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T 표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도 TTA에 대한 역할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임주환 사무총장이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ETRI에서 표준연구센터장을 맡았던 임 사무총장은 2001년 부임이후 IT시험연구소를 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옮겨왔고 상호운용성시험(ION)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그는 '기술포럼 육성'과 '국제표준전문가 양성'을 내세워 국내의 30여개 포럼을 육성해 표준에 관련된 연구과제를 수행토록 해 국내 중소기업들과 학계, 연구계가 표준에 대한 토론을 활발하게 벌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150여명의 국제표준전문가를 육성해 매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표준회의에 참석토록 지원하고 이들이 중소업체에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있다.
임 사무총장은 또 우리나라가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한·중·일 표준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12월이면 3년의 임기를 마치게 되는 임주환 사무총장을 만나 TTA의 변화상과 함께 향후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TTA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1,000만 명 가입이라는 성과를 이뤄 OECD에서 초고속 인터넷 벤치마킹 대상국가로 추천되고 있는 세계 IT 선도국입니다.
이러한 IT인프라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TTA는 이러한 표준화활동을 위해 '정보통신 분야 표준화 관련 제반업무의 수행'이라는 뚜렷한 목표로 지난 88년 12월 설립돼 본격적인 표준화업무를 개시했습니다.
2003년 현재 TTA의 조직은 정보통신표준총회와 함께 3본부 1소 2팀 8부 4센터의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TTA는 '정보통신 관련 표준의 제·개정 및 보급', '정보통신 표준 기획·조사 및 대응전략 연구', '정보통신표준화 연구과제 관리 및 조정', '정보통신 제품에 대한 시험 및 인증', '국제표준화 협력 및 정보통신 용어표준화', 'IT 국제표준 전문가 육성지원 및 표준화 전략 포럼 활동 지원', '종합 표준 정보 DB 구축 및 운영', '남북한 정보통신표준화 연구', '기타 정보통신표준 기술교육, 정보보급, 행사개최'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TTA의 핵심 사업인 '정보통신 관련 표준의 제·개정'을 다루는 표준화위원회는 최고의사결정 회의체인 '정보통신표준총회'산하에 10개의 분야별 기술위원회와 2개의 프로젝트그룹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기술위원회 등의 업무조정이 주목적인 운영위원회로 구성돼 있습니다.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표준화활동이 글로벌표준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국제표준화 활동의 비중이 무엇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한·중·일 공조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는 핵심기술분야를 국제표준화 함으로써 국제 표준화기구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회의를 다음달에 중국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표준제정 분야에서는 총 15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차세대네트워크(NGN), 차세대인터넷프로토콜(IPv6), 차세대전화(VoIP), 멀티프로토콜라벨스위칭(MPLS) 등 차세대 네트워크와 관련된 표준제정에 주력했습니다.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2.3GHz대역 휴대인터넷 표준을 광대역 무선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적의 기술과 방식으로 추진해 이 분야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위피 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채택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시험인증 서비스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인증을 획득한 IT제품의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장비 및 소프트웨어, 디지털 방송 분야에서의 시험인증 아이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TTA는 현재 네트워크 분야에서 미국의 톨리 그룹과 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베리테스트, 휴대폰에서는 CDG사와 각각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와함께 올해 총 800건의 표준을 제정할 것입니다. 국제표준을 번역해 수용하는 표준은 35건이며 국내에서 자체로 개발하는 표준으로는 35건, 정보화 표준 15건, 프로파일 표준 10건 등 총 60건의 표준이 국내 고유 표준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분야별 표준 제정목표는 전파방송분야가 633건으로 가장 많으며 이중 600여건은 IMT-2000 분야의 표준입니다.
표준제정에 있어서도 올 10월 현재 IMT-2000 관련 기술규격 등 368건의 표준을 제정했으며 221건을 개정함으로써 누계 표준 건수는 표준 제정이 총 2606, 개정은 417건입니다.
IT시험연구소는 설립이래 현재까지 네트워크. SW, 디지털방송, 이동통신 분야에서 1,300건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현재 IT분야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표준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현재 시장선점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표준이 때로는 기업의 생사, 국가 흥망을 좌우할 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업체의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TTA에서 추진되고 있는 표준 중 2.3GHz 휴대인터넷표준 및 PLC 모뎀 표준 등의 표준화 추진 현황을 보면 치열한 경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표준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은 국내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준기술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IT 분야의 주요 표준이 컨소시엄 형태를 띠고 있는데
IT분야에서는 최근 시장 중심의 표준화 즉 이용자 요구에 의한 표준화가 강력하게 추구되고 있습니다.
이는 표준을 적용한 서비스나 제품이 신속하게 제공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를 위해 상호 보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관련 기업들이 모여 표준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관련 시장의 장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즉 제품 이전에 표준을 먼저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주요 기술분야의 전략적 표준화 추진을 위해 포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TTA가 이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31개의 포럼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정보획득의 장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무선인터넷플랫폼 분야의 위피(WIPI) 등과 같이 국내 업체들이 외국기술에 대응해 국내표준을 만들어 사용하고, 이를 국제표준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표준화 추진은 때때로 대립적인 형태로 추진되기도 합니다.
제3세대이동통신의 표준이 동기식(3GPP2 : 북미, 한국)과 비동기식(3GPP : 유럽, 일본)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대부분이 양쪽 진영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실패에 대한 위험요인을 줄이는 측면도 있지만, 정보통신의 속성상 시장이 지역적으로 국한되지 않고 세계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포럼표준화활동은 이용자요구를 반영한 표준을 신속하게 추구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포럼 등에서 만들어진 표준을 ITU 등 공식표준화기구에서 수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시각을 각각의 국가로 돌려보더라도, 이러한 포럼의 역할이 앞으로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방송이나 통신 등과 같이 표준이 난립에서 오는 소비자의 불이익과 업계의 혼란을 최소화기 위해 각국에서는 포럼을 통하지 않고 공적 기관에서 표준을 결정하게 됩니다.

-IT 표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과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표준화 과정에서는 물론 표준이 완료돼 제품화할 때 제품 경쟁력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인력양성도 중요합니다. 해당 분야의 오랜 경험은 물론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인력이 필수적입니다.
이와 함께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돼 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스탠더드의 추진도 IT 표준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집중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최근 4G 부의장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데
차세대 이동통신 포럼은 2002년도에 활동한 바 있는 4G 비전 연구 위원회를 유럽의 WWRF, 일본의 mITF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오픈 포럼으로서 확대 개편한 조직입니다.
이 포럼에는 서비스 그룹, 테크놀로지 그룹, 스펙트럼 그룹을 산하에 워킹그룹으로 두고 있으며, 서비스 그룹에서는 차세대이동통신의 서비스 및 시장분석, 테크놀로지 그룹에서는 차세대이동통신의 주요 요소기술을 스펙트럼 그룹에서는 주파수 이슈에 대해 연구할 예정입니다.
차세대 이동통신 포럼의 의장은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이 맡고 있으며 제가 부의장 및 운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포럼의 창립식을 가진바 있으며, 향후 차세대이동통신의 주요 기술들에 대한 활발한 논의 및 기술개발 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학력
1972년 2월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학사, 공업교육전자전공)
1979년 2월 :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석사, 공업교육전자전공)
1984년 7월 : 독일 Braunschweig공대 졸업(박사) (통신시스템 전공)

경 력 : 1978년∼1979년 : 한국통신기술연구소 연구원
1979년∼1984년 : 독일 Braunschweig공대 통신시스템연구소 연구원
1991년∼1995년 : 충남대 공대 전자과 겸임교수
1984년∼2000년 : 한국전자통신연구소 근무,
ISDN 연구부장, 교환연구부장,
정보통신표준센터장 역임,
교환기술연구단장 역임,
교환전송기술연구소장역임
2001년∼현재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사무총장

연구업적 : 1984년∼1991년 : TDX개발
1986년∼1992년 : ISDN연구개발
1992년∼1994년 : 정보통신 표준화 연구
1994년∼2000년 : 초고속정보통신 연구개발

저 서 : 전기통신 기술개론, 청문각(공저), 1990.
종합정보통신망 기술개론, 기다리(공저), 1990.
한국전기통신기술의발전, 전자통신연구소(공저), 1992.
미래의 경쟁 표준화에 달려있다, 정보시대(공저)1993.
ATM교환, 홍릉과학(공저), 199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