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후발업체들이 단말기 보조금 공세와 함께 가개통을 통한 신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한 결과이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가입자는 132만1000명, 해지자는 56만7000명으로 순증가입자수는 75만4000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은 9월 한달간 신규 39만3000여명, 해지 18만8000여명으로 순증 가입자수 20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순증가입자는 지난 8월에 비해 3만명정도 늘어난 수치다.
반면 KTF는 신규 50만7000여명, 해지 25만7000여명으로 9월 한 달 동안 가입자수가 25만여명 증가했다.
지난 8월 신규 가입자가 4만6000명에 불과했으나 5배 이상 증가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LG텔레콤은 신규 42만1000여명, 해지 12만2000여명으로 순증 가입자수 29만9000여명을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평균 14만 명이었던 LG텔레콤의 월 신규 가입자가 9월 들어 갑자기 급증했다.
KTF와 LG텔레콤의 신규 가입자수는 9월 전체 신규 가입자수의 70%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순증 가입자수가 4만6000여명에 불과하던 KTF는 9월에 무려 5배가 넘는 실적을 거두었으며, LG텔레콤 역시 전달(9만5000여명)에 비해 3배 가량 순증 가입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KTF는 가입자 증가 이유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추석 연휴기간 실적 호조를 꼽았고, LG텔레콤 역시 `미니요금제'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속적인 통화품질 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난달 초반부터 사업자간 보조금 경쟁과 가개통에 따른 일시적 증가현상으로 보고 있다.
거리 판촉전과 경품 제공까지 감행하며 가입자 모집에 주력하거나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해 가입자 모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개통에 의한 가입자수 늘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통신위원회가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업체들의 고질적인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과징금과 함께 영업정지를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지난달 가개통 행위와 무분별한 보조금을 사용한 것은 다음달 정책 당국이 영업정지 등 강력하게 규제에 들어갈 것에 대비했기 때문"이라며 "가개통 등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영업정지 이후 단말기 교체 등으로 신규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각 업체들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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