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과 주식맞교환 협상과 관련 "KT와 SK텔레콤이 각각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묶어 두고 있는 것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많다”며 “서로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서둘러 상쇄한다는 것이 KT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그러나 SK텔레콤은 협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두 회사가 주식을 맞교환 하겠다는 원칙에만 합의하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이 “KT와의 주식 맞교환은 법규정 때문에 불가능하고 KT는 대안이 없으면서 서두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던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한편 이용경 사장은 지난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민영 KT 초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21일 오전 주요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황주명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장과 경영계약을 체결하고 3년간의 전문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경영계약서에는 사장의 직무와 책임, 보수, 경영목표 등에 관한 사항이 명시돼 있으며, 이 계약의 체결로 이용경 사장은 금년 8월 20일부터 3년 임기동안 민영KT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KT는 상임이사 6명, 사외이사 9명(종전 7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를 출범시켰으며, 새 정관에 의해 종전에 사장이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황주명 사외이사를 민영KT 이사회의 초대의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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