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술을 잘 마실 것 같은 선수'는 김남일 선수(25·전남)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메가포털 MSN(www.msn.co.kr)이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네티즌 5,385명을 대상으로 월드컵에 관한 총 14개 문항의 이색 앙케이트를 실시한 결과,
술을 가장 잘 마실 것 같은 선수는 김남일 선수(33.6%), 김병지 선수(23.6%), 황선홍 선수(17.9%), 홍명보 선수(12.9%), 이운재 선수(12%) 순이었다.
비교적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순위권을 휩쓴 다른 설문 문항과 달리 이 문항에서는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주로 많은 표를 얻었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김남일 선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이 특이하다.
이유는 “김남일 선수가 의리파 사나이로 소문이 자자한 데다가 학창시절의 웨이터 경력
때문에 술을 잘 마실 것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김남일은 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10개 문항 전체에서 거의 상위권을 휩쓸어
그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는데, 9개 부문 베스트 5에 들었다. '가장 술을 잘 마실 것 같은 선수' 외에 '하루 데이트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와 함께 하겠는가'라는 설문에서도 1위를 차지해 ‘최고의 데이트 상대’로 뽑혔을 뿐만 아니라, '가장 섹시한 선수는', '연예인으로도 성공할 것 같은 선수는', 'MSN메신저에 등록된 친구가 가장 많을 것 같은 선수는' 등 3개 문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재미있는 것은 '가장 결혼하고 싶은 선수는'이라는 문항의 결과인데, 김남일은 최고의 데이트 상대로 꼽힌 것과는 달리 결혼 상대에서는 의외로 4위에 그쳤다. 결혼 상대 1위는 송종국, 2위는 황선홍, 3위는 홍명보 순이었다.
또한, MSN메신저에 등록된 친구가 가장 많을 것 같은 선수를 묻는 문항에서는 이천수 선수가 37.6%로 1위를 차지했고, 김남일 선수(22.6%), 차두리 선수(15%), 박지성 선수(12.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히딩크 감독의 노래방 18번으로 어울리는 가요 제목에는‘아빠의 청춘’이 49%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무시로’가 2위, ‘난 알아요’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서 MSN이
지난 16일까지 진행했던 ‘MSN 온국민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