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근 SK, SK글로벌이 SK텔레콤 주식을 담보로 미국과 홍콩 등에서 ADR(주식예탁증서) 및 해외EB를 발행하려는 데 맞서 동시에 해외EB발행을 추진해왔다.
KT와 SK그룹은 상대방이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을 담보로 해외에서 ADR 또는 EB를 먼저 발행할 경우 SK텔레콤의 외국인소유 지분이 한도(49%)에 거의 근접하기 때문에 앞다퉈 해외 EB발행에 나섰다.
그러나 양측의 대규모 해외 EB 및 ADR발행 계획은 달러의 국내 대량유입에 따른 환율 하락이 초래되고 동시 대규모 채권 발행에 따른 발행가 하락 등으로 인해 국익손실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KT가 해외EB 발행을 연기하면서 ‘SK그룹의 연기요청 및 정부의 우려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국익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은 양사가 갖고 있는 상대방 주식의 맞교환(스와핑)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KT의 해외EB 발행 연기를 계기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정보통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