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2:49 (금)
SKT-KTF 신경전 '점입가경'
SKT-KTF 신경전 '점입가경'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2.06 13:27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초 이동전화 통화품질 측정결과를 놓고 벌어진 SK텔레콤과 KTF간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정보통신서비스품질측정협의회의 이동전화 품질측정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SK텔레콤이 측정결과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음에도 불구, KTF가 자사 이동전화 품질이 측정결과 1위로 나타났다고 일제히 광고를 개재하면서 촉발된 신경전이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KTF의 통화품질 광고에 대응, 지난주 CDMA2000-1X EV-DO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KTF가 이동전화 통화품질을 중심으로 광고전을 벌이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조치였다.

SK텔레콤은 발표 자체를 비밀에 붙였고 26일 언론사 데스크와 연락을 취해 보도자료 계획을 설명하고 기사를 키워줄 것을 요청했다. SK텔레콤은 cdma2000-1x EV-DO 발표가 미리 알려지면 KTF가 대응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판단, 비밀에 부치고 극비리에 작업을 추진했다. KTF는 27일 오후에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부랴부랴 대응자료로 추진계획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으나 기사에 반영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F가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SK텔레콤은 또 한번 깜짝쇼를 벌였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상반기중 상용화할 것이라는 보도자료였다. LBS는 KTF가 지난해부터 정보통신부와 씨름하던 서비스로 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2월 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준비했던 서비스인데 SK텔레콤이 상용서비스 준비도 되지 않은 채 추진일정을 먼저 공개해버린 것이다.

이에 KTF는 ‘2세대 통화품질을 3세대까지 이어간다’는 대응광고와 SK텔레콤이 인천지역에서 상용화한 CDMA2000-1X EV-DO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료를 준비하느라 부산을 떨자 SK텔레콤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KTF가 대리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우정보기술이 출자한 다단계 판매회사인 나라콤 카드를 사용한다고 흘리기 시작했다. 나라콤은 지난해 국회에서도 이상철 KT사장의 조카가 근무하는 회사로 특혜 시비가 일었던 업체다.이에 KTF는 모든 대응활동을 중지했으며 SK텔레콤도 막판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협박용으로 남겨두기로 해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하지만 나라콤 문제는 양측 모두에게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문제여서 SK텔레콤에서도 섣불리 쟁점화할 수 없는 약점이 있어 스스로도 히든 카드로 사용하는데 주저해 온 안이다. 자칫 불통이 엉뚱한 곳으로 번질 경우 양사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양사간 신경전은 현재 소강상태를 맞고 있지만 2월 결산에 이어 3월 입학시즌을 앞두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한차례 격돌을 앞두고 있어 폭풍전야를 보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