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하나로통신은 한통과의 경쟁을 의식, 시장 선점 차원에서 조기 상용서비스를 모색했으나 기대만큼 시장이 확대되지 않는 데다 기존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보다 가격경쟁력이 낮아 VoDSL 서비스를 유보해왔던 상황.
그러나 지난달 28일 하나로 통신이 '서비스 개시'라는 결단을 내림에 따라 한통이 수익성 논란을 빚어온 VoDSL 서비스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전국적인 음성전화망을 보유한 한국통신이 제살깎기식으로 VoDSL 서비스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하나로통신의 서비스 개시를 기점으로 VoDSL의 보편화가 이뤄진다면 한국통신이 예상보다 빨리 '빗장'을 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하나로의 VoDSL서비스가 정통부의 가입자선로개방 시책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정부 방침에 반발해 온 한국통신이 앞으로 유선통신시장 수성을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VoDSL 서비스를 발판으로 하나로통신이 제 2 시내전화사업자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굳힐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하나로통신 측은“그간 음성전화시장에서 하나로통신의 시장점유율이 극히 낮아 실질적인 제 2시내전화사업자라고 부르기에는 부적절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VoDSL 서비스를 계기로 음성전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해 실질적인 제 2시내전화사업자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신윤식 하나로 통신 사장은 "우리회사는 ADSL에 이어 또다시 국내최초로 VoDSL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앞으로 국내에 VoDSL 열풍이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 사장은 "지속적인 차세대인터넷 기술개발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음성전화 시장에서 점유율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VoDSL(Voice over DSL)란 = ADSL을 물리적 전송매체로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신호를 패킷방식으로 통합 제공해 주는 새로운 음성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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