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CDMA(코드분할다중분할접속) 단말기, 셋톱박스, 초고속인터넷 등이 세계 일등 상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한국의 10대 일등상품'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세계일등 상품으로 D램, TFT-LCD(박막 액정표시장치), CDMA단말기, 셋톱박스, 초고속 인터넷, LNG선, 여자골프, 냉연강판, 폴리에스테르 섬유, 인삼 등을 꼽았다.
그러나 연구소는 한국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전체 수출품목 4,200개 중 76개에 불과하며 이는 중국 대만 홍콩보다 적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품목은 미국 924개, 중국 460개, 일본 326개, 홍콩 206개, 대만 122개 등으로 한국은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에 빠르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경제불안의 핵심적 요인인 수출부진은 그 품목이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편중돼 있고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 있는 일등 상품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 분야의 경우 앞으로 관련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TFT-LCD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대만업체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산업자원부가 지난 8일 55개에 불과한 세계 일류상품을 2005년까지 500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던 ‘세계 일류상품 발굴·육성’ 방안은 시의적절하기는 하지만 현실성 없고 접근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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