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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나로 컨소시엄 통신 3강 출현 신호탄 될까
LG-하나로 컨소시엄 통신 3강 출현 신호탄 될까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7.14 10:12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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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컨소시엄 3강 자리 확보 가능할까"
동기식 IMT-2000 사업권 확보를 위해 각자의 길을 걸었던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지난 10일 양사의 컨소시엄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결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통신 3강' 출현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돌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그랜드 컨소시엄의 동기식 IMT사업권 획득은 '떼어논 당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가 IMT사업 허가를 발판으로 통신업계를 3강체제로 개편하려 하면서 업계에 요구했던 조건을 대부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그랜드 컨소시엄이 과연 SK텔레콤, 한국통신과 더불어 국내 통신 산업을 3분하는 새로운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현재로서는 그랜드 컨소시엄의 '3강' 도약 전망에 대해 신중론을 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그랜드컨소시엄이 개별적인 참여업체들의 단순한 총합(總合)에 머물러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양강 체제에 속하지 못했던 통신사업자들을 총망라했다고 해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랜드 컨소시엄의 약자들의 연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확고한 3강의 위치를 확보하려면 새로운 전략과 에너지를 찾아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3강 확보'를 위해 넘어야 할 또 다른 고개는 '파워콤'이다. LG텔레콤-하나로통신 양사는 그랜드 컨소시엄 결성 발표문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서로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파워콤 지분매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파워콤 지분매입 물량 30%를 이들 두 회사가 나누어 가질 경우 실질적인 대주주 권한행사가 가능해진다. 3강 확보를 위한 건실한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듯 통신 3강의 출현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파워콤의 최대주주인 한국전력은 그랜드 컨소시엄 결성 계획이 발표되기 하루전인 9일 정부의 '통신시장 구조조정'과는 별개로 파워콤의 전략적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통신시장 3강 재편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파워콤이 가세해야 한다는 정보통신부와 LG-하나로의 당위론에 한전이 반기를 든 것이다.
정통부 정책에 반발하는 한전의 입장은 간단하다. 파워콤의 새주인을 찾기 위해 외국사업자들과 협상을 진행중인데 하나로통신이 파워콤을 인수한다는 얘기가 시장에 흘러나와 파워콤의 주식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전은 지난해 주당 3만2,000원에 매각한 주식을 1만원 미만으로 판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손해일 뿐만 아니라 명분상으로도 부담이 크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즉 한전의 입장은 외국인들에게 파워콤을 매각해 일방적으로 특정 통신업체에 헐값에 합병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신시장 3강 재편의 열쇠는 정통부나 그랜드 컨소시엄이 아닌 한전과 산자부가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파워콤의 실질적인 주인은 한전이며 산자부는 파워콤 매각의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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