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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육성에 조직 역량 집중- 김태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신성장동력' 육성에 조직 역량 집중- 김태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9.22 12:01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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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국내 IT산업을 이끌어갈 핵심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진흥원은 그간 정보화촉진기금의 집행관리기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난 4월 김태현 전 정통부 차관이 새로운 사령탑을 담당하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IT기술혁신 선도기관’을 주창하는 김태현 원장은 취임과 함께 진흥원의 직제 구조를 2실 3부 1센터 20팀에서 2본부 6단 2센터 20팀으로 개편했다.
또 종합적인 기술 기획 및 사업관리를 위해 기술기획평가부문과 사업관리부문에 각각 본부장을 두고, 기술기획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정책 및 연구기획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현 연구기획부를 연구기획단과 IT 정보센터로 개편했다.
이밖에 성과 중심의 과제 발굴 및 관리를 위해 원장 직속이던 기술부문 전문위원을 기술기획평가본부장 산하로 옮기고 전문위원이 중요 과제의 ‘PM(Project Manager-성과관리책임자)’로서 과제 발굴과 평가, 성과 관리 등의 전 과정을 책임관리 하도록 했다.
김 원장은 기술개발사업과 연계된 인력양성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인력양성사업도 이관받아 인력 양성사업단을 설치하고, 기금관리부서를 원장 직속의 독립부서로 재편하는 한편 효율적인 경영지원을 위해 현행사업전략실과 경영지원실을 경영지원부서로 통합했다.
이런 내부개편을 바탕으로 김 원장은 ‘9대 신성장동력산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진흥원의 최대 당면과제로 정하고 모든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진흥원의 모든 직원들도 자체 위상이 모두 갖춰졌다는 자부심으로 현재 책임감에 충만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김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변화하는 진흥원의 모습과 9대 신성장동력의 향후 세부 추진과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9대 신성장동력과 관련해 진흥원의 역할이 있다면
현재 9대 성장품목별로 발전전략이나 비전은 제시돼 있는 상태다.
최근 정통부 장관이 주재해 ‘IT신성장동력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점을 명확히 했으며 향후에도 위원회를 중심으로 모든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이런 전략과 비전을 구체화하고, 이를 추진해가는 실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게된다.
이를 위해 진흥원내에 9대 성장동력별로 PM을 선정했고, 이들이 중심이 돼 세부계획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어떤 기술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기획을 진행하고, ETRI와 함께 소요기술을 개발한다.
이밖에 R&D(연구개발)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조정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기술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인데 정통부의 정책방향을 토대로 진흥원에서 이런 실무적인 부분들을 추진해 갈 것이다.

●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진흥원도 많은 개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흥원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 올해 말쯤에는 이런 작업이 마무리 되고 향후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변화가 이뤄지는 부분이 진흥원의 가장 큰 업무인 R&D(연구개발)관리기능이다.
과거에는 인력이 부족했고, 전문성도 약해서 실제적인 관리가 진행되지 못하고, 다분히 행적적이고 절차적인 부분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R&D과제에 대한 목표달성이 부족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향후 R&D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당초 목표했던 성과에 대해 질적으로 관리해 갈 예정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PM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과거에도 PM과 같은 위상의 전문위원제도가 있었지만, 이번에 마련된 PM은 기능을 대폭강화했다.
PM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이 진행될 예정이며, 각자가 맡은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권한을 주지만 이에 따른 모든 책임도 전적으로 PM자신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9대 신성장동력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결국 각 분야별로 선정된 PM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밖에 ETRI로부터 기술기획기능을 이관 받아 IT산업발전기술에 대해 주도적으로 기획할 수 있게 됐으며, 인력양성기능을 추가해 종합적인 IT기술혁신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됐다.

● 9대 신성장동력 선정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할 때는 그 당시마다 경제를 주도해왔던 산업이 있었다.
60년대에는 섬유 신발 완구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 70년대는 철강 선박 석유화학 등 자본집약적 중화학공업 등이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이었다.
또 80년대는 기계 자동차 가전제품 등 조립산업, 90년대는 PC 반도체 CDMA 등 IT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IT산업의 성장추세는 외국의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향후 20?30년 가량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향후 먹거리도 IT분야에서 많이 나와줘야 한다.
인력채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경우, 대부분의 공장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어 고용이 어려운 반면, IT산업은 국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IT산업은 국내 경제성장을 주도해야하는 책임과 함께 청년에게 일자리를 줘야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는 과거에 비해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황이며, 특히 하이닉스는 미국, 유럽 등이 반덤핑판정을 내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시장자체가 성숙해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어렵다.
CDMA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활발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이미 3,300만 이상의 가입자를 갖고 있다.
아직 1,200만명이 가입하지 않았지만 이는 주로 노인과 아이들이며, 남은 시장이라면 단말기 대체수요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출면에서 볼때에도 중국에 대한 비중이 큰데 최근 중국정부가 단말기 수입을 제한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의 기술력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현재는 2?3년 가량의 차이를 보이지만 향후 몇 년안에 우리나라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도 상당히 어려워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5?10년 후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갈 스타프로젝트가 절실한 상황이다.

●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에 대해
현재 9개의 신성장동력을 선정했지만 잘되는 품목도 있고, 그렇지 않은 품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9대 품목의 성공보장은 선정자체도 중요하지만 향후 이를 어떻게 추진해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9대 성장동력 선정시에도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감안해서 했기 때문에 위험요소는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확신하다.
선정된 동력별로 이를 어떻게 사업화할 것인가를 놓고 향후 국내시장규모, 세계시장규모, 국내 기술역량, 관계부처간 문제 등 가능한 모든 점들을 검토했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향후 어떻게 이를 추진해 가느냐하는 문제이다.
또 대부분의 성장동력이 지금까지 국가차원에서 또는 기업차원에서 해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중점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의미이다.

● 9대 신성장동력 선정과정에서부터 중복문제가 많이 제기됐는데
그간 중복문제는 관련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등 각 부처간에 많은 협의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역할분담이 많이 이뤄졌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중복문제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중복문제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집안에 장판을 도배할 때 장판을 조금씩 물려서 까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제와 사회는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다.
만약 조금씩의 중복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사각지대가 생기고 어느 부처도 책임지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또 다소의 중복은 부처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너무나 많은 부분이 중복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부처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술개발이 빨라지고, 사업화가 급속히 진행된다면 국민입장에서도 좋은 것이다.
각 부처간에 서로 경쟁하다보면 선의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중복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은 중복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잘하느냐의 문제이다.
정통부는 현재 굉장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이다.
오는 2007년까지 IT관련 1,000억 달러 수출, GDP의 20% 달성, 고용 150만을 이뤄야 하는데 이제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았다.
기술개발은 기획에서부터 R&D과정, 상용화단계 등을 거쳐야하는데 4년 이내에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빨리 서둘러야 한다.
특히 인력양성면에서는 더욱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한시라도 머뭇거린다면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

● IT벤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계획은
지금까지는 진흥원에서 출자조합을 만들어 자금을 지원해주는 형식을 취해왔다.
이런 지원으로 많은 IT벤처업체들이 탄생하게 된 반면, 무절제하게 늘어난 측면도 있었다.
지난 2000년초부터 미국 IT경기가 침체돼서 국내 IT경기도 동반 침체되는 상황으로 많은 IT벤처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중 기업 내용이 좋고 우수한 기업은 살아나야하지만 경제상황이 좋을 때 우후죽순처런 생겼던 부분은 정리가 돼야한다.
이를 위해 정통부에서도 1,200억원 규모의 M&A펀드를 조만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펀드를 통해 경쟁력없고 자생력이 없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M&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도 그간 M&A펀드의 필요성을 인식해왔지만 이제야 조성될 수 수 있었다.
이제는 M&A의 순기능에 대해 시장에서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IT벤처에 대한 거품이 걷히고 경쟁력없는 기업은 자연스레 도태될 것이다.

● 김태현 원장 프로필

1. 생년월일 : 1949년 4월 12일 (음)

2. 학 력
1968년 2월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3년 2월 서울상대 경영학과 졸업
1995년 2월 美 캘리포니아大 연수

3. 주요 경력
1973년 3월 제 13회 행정고시 합격
1973년 12월 경제과학심의회의 사무관, 서기관
1981년 2월 대통령 비서실
1985년 12월 재무부 법무담당관
1987년 4월 증권국 증권업무과장, 증권발행과장
1990년 9월 국고국 국유재산과장, 국고과장
1992년 2월 증권국 증권정책과장
1993년 5월 관세청 관세공무원교육원장
1995년 2월 관세청 관세중앙분석소장
1995년 7월 관세청 감사관
1996년 7월 재정경제원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
1997년 4월 재정경제원 예산실 사회교육예산심의관
1998년 3월 예산청 경제예산국장
1999년 6월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장
1999년 9월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조정실장
2000년 10월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
2002년 2월 정보통신부 차관
2003년 4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現)

4. 상훈
1979년 6월 녹조근정훈장
1986년 3월 대통령 표창
2003년 1월 황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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