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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장 지각변동 '눈앞'
방송시장 지각변동 '눈앞'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7.26 09:51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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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채널운용기준 개선방안 발표
내년 서울서 'iTV' 시청할 수 있을 듯
스카이라이프도 지상파서비스 가능해
업계 손익계산 분주… CATV는 반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경인방송(iTV)의 지상파방송재송신과 권역외 재송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기존 방송시장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지난 1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지상파 방송의 재송신 정책 및 승인기준'과 '유료방송 채널운용기준 개선방안' 내용이 담긴 방송채널정책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위성방송 사업자는 기존 재송신채널이었던 KBS1과 EBS 이외의 지상파 채널을 재송신할 수 있게 된다.

또 자체편성 비율50% 이상, 직접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 20% 이상인 지역방송이 케이블TV지역방송국(SO)를 통해 역외 재송신이 허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MBC, SBS를 내년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경인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iTV를 서울지역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 대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준비하고 있는 TU미디어콥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라이프 가입가구의 증가는 곧 케이블TV 가입자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생존과 직결된다는 입장이다.

TU미디어콥도 뉴미디어인 위성DMB에도 지상파 재전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7일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최종결정이 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판도 변화 = 기존 케이블 중심의 유료방송시장 판도에 지각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상파재전송 허용으로 기존의 케이블TV 가입자들이 대거 옮겨오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 가입실적 증가세에 탄력을 받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실제로 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3월 개국 이후 1년 8개월만인 지난해 11월에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8개월간 42만명의 신규 가입에 그쳤고, 지상파 재송신이 미뤄지면서 기존의 일부 가입자들이 서비스를 해지하는 등 회사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경인방송도 2001년 11월 민영방송 권역외 재송신이 중단된 후 평균 광고단가가 서울 지상파 방송사들의 12% 수준에 머물러 전체 지상파 광고 시장 중 1.9% 점유율에 그치면서 국내 지상파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이번 방안으로 서울시청자들을 확보하게 되면서 iTV는 SBS에 이어 '제 2의 수도권 민방'의 자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 TV 반발 심화 = 케이블TV 방송국은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자인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증가는 케이블TV 수신가구 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케이블TV협회 측은 스카이라이프의 권역별 재송신 수단인 위성방송수신기의 제한수신기능(CAS)을 부정하면서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재전송을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케이블방송협회는 "위성방송의 지상파방송 재송신은 방송사업자간 균형발전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의 방송장악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한달동안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재전송 허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케이블TV협회측은 경우에 따라 '사업면허 반납', '지역방송 재송신 중단'이라는 극단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TU미디어도 허용 주장 = 방송위는 위성DMB의 경우 지상파TV 재전송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TU미디어콥 측은 "이동통신 서비스의 부가서비스 형태인 '준'이나 '핌'은 이미 지상파재전송을 실시중이지만 기존 방송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전체 위성방송과 뉴미디어의 재송신에 대한 원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MBC, SBS 등은 TV중계와 난시청 해소 등 방송보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정보통신부로부터 지구국 시설허가를 받아 무궁화위성을 통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실시하는데도 위성DMB에만 지상파 재전송을 불허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TU미디어는 이어 위성DMB는 휴대전화 등 7인치 이하 전용 수신기를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하므로 기존 방송서비스와 경쟁관계가 아니며 프라임 타임대와 타깃 시청 층이 달라 지상파 재전송을 허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망 = 한국케이블TV협회는 지난 22일 지상파의 독과점체제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무시한 채널정책안에 맞대응하기 위해 지역케이블TV를 통해서도 중앙의 지상파방송을 보게 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전송에 대한 명분이 시청자 권리 찾기에 있다면 지방의 시청자에게도 중앙의 지상파 방송과 지역방송을 가운데 채널 선택을 시청자가 직접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위는 지방 SO들이 중앙 지상파를 송출하는 것은 역외재전송이 되기 때문에 현행 방송법상 명백히 위반이라면서 SO들이 해당권역의 지역방송 송출을 의무화하는 것을 입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SO측은 헌법소원까지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재송신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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