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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네트워크 산업 기반 '2만 달러' 시대 선도-김태근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 정통부 IT정책 자문단
홈 네트워크 산업 기반 '2만 달러' 시대 선도-김태근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 정통부 IT정책 자문단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9.09 10:23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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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는 최근 △지능형 서비스로봇 △홈네트워크 △차세대PC △차세대이동통신 △디지털콘텐츠 △IT SoC △텔레매틱스 △임베디드소프트웨어 △디지털TV?방송 등 9개 신성장 동력산업을 성장했다.
또 각 분야별로 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이를 담당할 PM(품목별 책임관리제)을 도입했다.
9대 신성장동력산업별로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이를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할 PM은 2만 달러 달성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PM은 막강한 책임과 함께 그에 따르는 권한을 가지게 돼 사실상 각 부야별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분야별 PM중 내장형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홈네트워크 산업 전체를 총괄하는 김태근 정통부 IT정책 자문단 겸 내장형소프트웨어 PM을 만나 소감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 소감 및 포부
지난 달 12일에 정식 임명된 후 너무나 큰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대부분의 산업분야가 그렇지만 특히 홈네트워크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기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임명된 이후, 바쁘게 지냈습니다.
PM으로 임명되기 이전에 벤처업체에서 해외마케팅만 4년을 해오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간 산업전반에 대한 것을 알기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조율해 왔습니다.
올 연말까지는 관련 업체의 모든 분들을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재 각 업체의 장단점과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어려운 중책을 맡게됐는데 동기가 있다면
지난 4년간 디지털홈과 관련된 벤처업체를 운영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전에 있던 업체에서는 홈게이트웨이, 홈서버기능이 들어간 IP셋탑박스를 개발했는데 국내 IP셋탑박스는 일본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 동남아시아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미주나 북미지역에서도 국내에서 개발한 IP셋탑박스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 IT전체매출 중 디지털홈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밖에는 안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벤처업체들이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데, 국내시장이 본격화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홈네트워크분야는 다른 신성장동력산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면 향후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정부차원에서 이와 관련된 청사진을 그리고 잘 추진해 간다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관련 업체들이 잘 해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 보고 싶어 PM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 PM의 역할과 기존의 전문위원과의 차이점은
PM의 역할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가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술개발을 총괄책임지고, 둘째 정통부장관에 대해 정책자문을 해 갈 예정입니다.
PM이전에도 정보통신연구진흥원내에 국책과제를 담당하는 전문위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모든 분야의 기술기획과 정책기획을 정보통신부가 담당했기 때문에 업무효율성이나 방향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장관이나 담당 관료가 바뀌는 경우, 기존 정책도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정책이 자주 바뀜에 따라 기술개발을 해야 할 분야는 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 말아야할 분야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이전에는 상호 연관성이 큰 산업별로 국책과제가 선정되도 연구 및 기술개발이 각 분야별로 따로 진행되는 경향이 많았으며, 전문위원들이 주로 교수,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국내에서 다해야 한다는 사고가 강했습니다.
이는 담당 전문위원들이 자신의 분야를 놓지 않는다는 배타적인 성향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PM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주고 일관되게 기술정책을 이끌어가는 방향으로 설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정책을 입안할 수 있게 됐고, 특히 전체 산업의 연관관계를 보면서 국가적으로 도움되는 방향으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차세대PC, 지능형로봇, 텔레매틱스, 디지털홈서비스는 상호 연관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분야입니다.
이에 따라 9개 성장과제별로 선임된 PM들이 모두 모여 공동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할 예정입니다.
또 국가적으로 아무리 많은 투자해도 세계 1위를 할 수 없는 분야의 경우, 외국기술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해외유수 기업의 연구센터를 유치하고 이를 지원하면서 국내 산업을 촉진 시키는 방향으로 진행 할 것입니다.
현재 인텔은 국내에 기술개발 연구소 유치를 확정됐고, IBM, HP, MS 등 5?6개 업체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어떤 정책을 집행해 가는데 있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대제 장관이 취임한 이후, 정보통신부에 불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을 보면 이전에는 관료들이 이벤트 중심의 기술기획을 진행했으나, 이제는 유관 부서간 협의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는 것입니다.
업무진행에 있어서도 방향이 결정되면 그에 따르는 액션 플랜이 신속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진장관이 정통부내에 기업 마인드를 주입시켜 효율성이 급격히 증대됐다는 뜻입니다.
또 관료들간에 경쟁체제가 확립돼 관료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습니다.
무론 때로는 모든 것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9대 신성장 동력 산업과 관련해 해외시장을 살펴보면 사실 우리가 머뭇거릴 여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미 중국의 경우, 우리의 턱밑까지 따라온 상황이고, 우리가 1년만 늦추면 중국에 모든 산업을 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대외 여건에 비춰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그간 10대 신성장 동력 선정 초기부터 산업자원부와의 중복이 문제가 돼 왔는데
정통부는 이 분야에 이미 지난 1995년부터 준비를 해 왔습니다.
산자부는 PLC(파워라인)을 이용한 고속전송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그러나 산자부가 추진하는 방향의 경우, 국내외적으로 기술에 성공한 적이 없는 분야입니다.
그렇다보니 이를 확장해 그것을 벗어나 정통부의 디지털 홈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의 스마트 홈서비스를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PLC를 통해 홈네트워크 산업에 접근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산자부로서도 딜레마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정통부의 접근은 IP네트워크 기반으로 브로드밴드 댁내망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양 부처가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비슷하지만 이처럼 접근방식 등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통부가 산자부와 조율한 분야는 PLC밖에 없는 상황이며, 전반적으로 볼때 기술완성도, 비즈니스 모델 등의 측면에서 정통부의 정책방향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은.
내장형 소프트웨어분야의 경우, 임베디드 리눅스를 기반으로 정보가전에 들어가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단일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입니다.
이 분야는 인프라와 원천기술 자원이므로 지능형 로봇, 텔레매틱스, SoC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2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것은 그간 정통부의 소프트웨어 진흥과에서 한?중?일이 포함된 동북아시아 3개국의 오픈소스 포럼을 결성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점입니다.
이와 연계해 작게는 동북아시아 넓게는 세계 정보가전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강국을 이루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리눅스분야만 육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휴대폰의 경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로 심비안을 지원할 예정이며, 디지털TV, 텔레매틱스, 노트PC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홈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국내 업체간 표준시스템을 만들어 이 플랫폼이 삼성 LG 등이 참여하는 세계 디지털 위킹그룹을 통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종합적인 시범사업은 세계 최초이므로 과거 CDMA와 같은 전략을 쓸 예정입니다.
이 분야는 이미 세계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여 가고 있습니다.
실례로 일본의 3?4위 맨션APT 임대 사업자인 레오팰리스21은 현재 7만 가구에 셋탑박스를 넣고 VOD, IP방송, VOIP, 홈시큐어리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대만의 중화텔레콤도 2만 가구에 서비스를 하고 있고, 싱가폴텔레콤, 호주 등도 수만 가구에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인프라가 열악한 나라들도 많지만 홈네트워크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하루빨리 산업기반이 조성되고, 이를 통해 해외에 진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KT가 종합적인 디지털홈 사업을 준비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해가고 있습니다.
홈네트워크 산업은 진입기를 지나 이제 시장형성기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 프로필

? 학력
1988년 한양대학교 수학과 학사
1990년 뉴욕주립대학교 전산학 석사
1993년 同대학 박사

? 주요 경력
1992년 10월 ? 1998년 4월 시스템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1996년 8월 ? 1998년 4월 분산컴퓨팅연구실 실장 (멀티미디어 영상처리 기술 및 대용량 VOD서버 소프트웨어 개발
1998년 5월 ? 2000년 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시간 컴퓨팅연구부 분산컴퓨팅 연구팀장 (자바기반 인터넷 셋탑박스 및 조립형 실시간OS 개발
2003년 8월 현재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내장형 소프트웨어 전문위원
2001년 1월 ? 2003년 7월 인터넷TV 및 디지털TV 셋탑박스 전문 벤처기업 대표이사

? 수상 경력
1999년 정보통신의 날 정보통신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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