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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포를 보여주마"
"진짜 공포를 보여주마"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6.05 10:45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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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호러무비 풍성

스타급 배우 내세워 관객몰이
전쟁·인형 등 소재도 다양
'골라보는 재미' 쏠쏠할 듯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도 무더울 전망이라고 한다. 이를 예견이라도 한 듯 올 여름 극장가는 관객의 더위를 식혀줄 공포영화가 풍성하다. 특히 반가운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국산 공포영화가 편수부터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작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양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주연배우부터 소재에 이르기까지 이전 공포영화와는 다른 점이 많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공포영화는 비주류 장르라는 인식이 강해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송윤아, 신현준, 김하늘 등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소재도 베트남 전쟁, 복안, 구체관절인형 등으로 다양해 관객들은 어느 때보다도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전국 3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공포영화의 새 역사를 썼던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을 필두로 올해는 본격적인 국산 공포영화의 붐을 미리 기대해본다.

<페이스>
감독 유상곤 / 배우 신현준, 송윤아 / 개봉 2004. 6. 11

저수지에서 온몸의 형체가 녹아 뼈만 남은 유골이 발견된다. 이것이 벌써 4번째.
신원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복안 뿐. 두개골만으로 얼굴을 유추, 복원하는 이 수사방법 이외에 사건의 실마리를 풀 단서는 없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의 복안전문가 현민(신현준)은 이 중대한 사건을 뒤로한 채 사표를 낸다. 그에겐 일보다 점점 아파가는 하나뿐인 딸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법인류학실 요원 선영(송윤아)은 4번째 사체유골을 들고 현민의 집을 방문한다. 사건해결을 위해 복안을 의뢰하는 선영. 그러나 현민은 완강히 거부한다.
현민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당찬 성격의 선영은 사체유골을 현민의 집에 두고 사라진다. 그리고 사체가 온 이후로 현민은 끔찍한 악몽과 환청에 시달리게 된다.
한편, 의문의 사체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피해자들이 베타 알러지라는 독특한 체질로 심장이식과 관련되어 살해되었을 가능성에 도달한다. 현민은 딸의 심장이식과 연쇄살인이 연관되었음을 직감하고 죽은 자의 저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문제의 4번째 사체복안작업을 시작한다.
현민은 자신의 괴로움을 이해하는 선영의 도움으로 복안을 완성해나간다. 그러나 사체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현민은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더 괴기스런 공포와 환영에 빠져들게 된다.

흥행요소 : ‘복안’이라는 독특한 소재. 대부분 공포영화가 10대 관객 취향의 소재를 선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잘 짜여진 미스터리 공포를 기대하는 성인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
실패요소 : 영화배우라기보다는 탤런트의 이미지가 강한 송윤아와 아직까지 특별한 흥행작이 없는 신현준이 얼마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령>
감독 김태경 / 배우 김하늘, 류진, 전혜빈, 신이 / 개봉 2004. 6. 18


주인공 민지원(김하늘)은 기억상실증에 걸려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사회학과 2학년이라는 것 외에 기억나는 것이 없지만 지원은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원은 자신을 찾아온 유정이라는 친구를 만난다. 이후로 지원은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지만 동시에 친구들은 하나씩 죽게 된다. 죽은 친구들 주변에는 정체불명의 물이 있었고 끔찍한 익사체의 모습으로 모두들 죽어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사인을 밝혀내지 못한다. 그리고 지원은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고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귀신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흥행요소 : 흥행배우로 거듭난 김하늘이 주연한 첫 공포영화에 대한 기대 그리고 식스센스식의 반전.
실패요소 : 툭하면 우려먹는 기억상실증과 전혀 공포스럽지 않은 포스터.

<분신사바>
감독 안병기 / 배우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최정윤 / 개봉 2004. 7. 16

유진(이세은)은 서울에서 전학왔다는 이유로 학우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괴롭힘에 못견뎌 하던 유진은 어느 날 친구들에게 저주를 내리고픈 마음에 영혼을 부르는 죽음의 주문 ‘분신사바’를 외운다. 그러나 이날 이후, 분신사바 주문은 현실이 되고 같은 반 친구들이 한명씩 죽는다. 마침 이 학교로 새로 부임해온 미술교사 은주(김규리)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불안해하고, 그런 은주를 유독 유진만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분신사바 주문 이후, 미술교사 은주 눈에만 존재하지 않는 29번 학생 인숙(이유리)이 보이고 의문의 원혼 인숙의 등장으로 인해 은주는 점점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 은주는 점차 저주의 실체에 맞닥뜨리게 된다.

흥행요소 : <가위>, <폰>을 통해 공포영화 전문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안병기 감독의 작품.
실패요소 : 어느 때보다 다양한 소재의 공포영화들, 그 속에서 ‘분신사바’라는 <여고괴담>류의 소재는 좀 진부한 감이 있다.

<알포인트>
감독 공수창 / 배우 감우성 / 개봉 7월 예정

1972년, 베트남 전쟁의 막바지. 200명의 부대원 중, 혼자 살아남은 혼바우 전투의 생존자 최태인 중위(감우성)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러나 그의 본대 복귀 요청은 철회되고, 비밀 수색 명령을 받는다.
그리고 사단본부 통신부대의 무전기엔 ‘당나귀 삼공...’을 외치는 비명이 들어오고 있다. 6개월 전 작전 지역명 ‘로미오 포인트’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8명의 수색대원들로부터 계속적인 구조요청이 오고 있었던 것. 무전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간 9명의 병사들은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흥행요소 : 전쟁호러공포영화라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장르. 전쟁과 호러는 남성관객의 관심을 끌 요소.
실패요소 : 전쟁호러공포영화라는 새로운 장르 그리고 낮은 인지도.

<인형사>
감독 정용기 / 배우 임은경 김유미 옥지영 / 개봉 8월예정

지금으로부터 수 십 년 전, 한 여자를 목숨처럼 사랑한 남자가 있었다. 그녀에게 차마 자신의 사랑을 알리지 못한 채 그는 여인과 꼭 닮은 인형을 만들어 대신 사랑을 쏟았다. 마침내 그녀가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남자는 인형을 잊은 채 행복한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어느 날 여인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으로 몰려 죽음에 이르게 된 사내.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죽어가는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인형, 사내 자신이 만든 인형의 싸늘한 얼굴이었다.
외딴 숲속 작은 미술관에 다섯 명의 사람들이 초대된다. 지적인 조각가 해미(김유미), 발랄한 여고생 선영, 구체관절인형 데미안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내성적인 영하, 야심만만한 사진작가 정기, 그리고 직업모델 태승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머물며 구체관절인형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동화 속 공간처럼 아름다운 미술관이지만 여유를 즐기기엔 석연치 않은 것들이 많다. 일행에게 무언가 감추는듯한 최관장. 휠체어로 이동하며 작업실에 틀어박혀있는 인형작가 재원. 해미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고 말하는 수수께끼의 소녀 미나(임은경). 그리고 밤만 되면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들. 또 살아있는 듯, 그들을 항상 감시하는 듯한 인형들의 이상한 기운... 어느 날, 영하의 인형이 목이 잘리고 눈알이 뽑힌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일행은 그것이 옛날부터 전해온 인형을 살해하는 법임을 알게 된다. 인형에 대해 서로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밝혀진 충격적 사실. 그들 모두 똑같은 인형의 저주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이유를 알 수 없이 그들을 조여 오는 공포를 감지하는 다섯 명. 인형을 잃고 예민해져있던 영하가 천정선풍기에 목을 매단 시체로 발견된다. 이상한 소녀 미나를 쫓아가느라 자리에 없었던 해미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이후 죽음은 차례로 일어난다.

흥행요소 : 요즘 인기있는 구체관절인형이라는 소재. 아름다우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미술관과 그 주변 숲.
실패요소 : 먼저 개봉된 대작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만한 뒷심을 발휘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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