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광케이블 부유포설 공법 '눈길'
광케이블 부유포설 공법 '눈길'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8.30 10:33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로에 물 흘려 케이블 밀어내
마찰 최소화…효과적 설치 가능

FTTH(광가입자망) 기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관로에 흐르는 물을 따라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부유포설 공법(Floating Technique)'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SG6' 제6차 회의에서 '광케이블 부유포설 공법'에 관한 기술표준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ITU-T SG6'는 옥외통신시설의 구성 및 관리, 유지보수 방법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연구그룹으로 이번에 확정된 기술표준안은 '광케이블 부유포설 공법'에 필요한 장비와 작업절차 등을 담고 있다.

기술표준안에 따르면 '부유포설 공법'은 펌프를 이용, 관로에 물을 공급하고 물이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분당 30∼40m의 속도로 광케이블을 밀어 넣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관로에 흐르는 물이 광케이블을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케이블 포설에는 케이블을 끌어당기는 견인공법과 밀어내는 방법이 주로 적용된다.

견인공법은 인력이나 차량을 이용해 케이블을 끌어당겨 원하는 구간에 설치하는 방법으로 주로 동케이블 포설에 이용되고 있다. 또 사람의 힘으로 케이블을 관로에 밀어 넣는 공법은 광케이블 포설시에 주로 쓰이고 있다.

케이블 종류에 따라 설치 방법이 달라지는 것은 부적합한 방법으로 무리하게 포설작업을 진행할 경우 케이블이 손상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즉 견인 공법을 통해 광케이블을 포설하는 경우, 작업 과정에서 케이블에 가해지는 압력에 의해 케이블 내부의 광 코어가 손상될 우려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광 코어의 굴절률이 변형되거나 심한 경우 광 코어의 절단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동케이블 포설시에는 견인공법이, 광케이블 설치시에는 인력에 의한 밀어내기식 포설공법이 주로 적용되고 있는데 물의 흐름을 이용하는 '부유 포설공법'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TTA는 "부유포설 공법은 관로에 물을 공급해 케이블과 관로 사이에 발생하는 마찰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광케이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임으로써 케이블을 무리하게 밀어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케이블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의 밀도가 공기의 밀도보다 높으므로 광케이블의 무게와 직경에 따라 공압 (空壓)포설에 비해 낮은 수압이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공압 포설이 어려운 관로에도 광케이블을 효과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TTA는 "이 공법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관로 간의 연결작업이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완벽한 관로 연결을 통해 광케이블 포설시 발생하는 수압으로 인한 누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TTA는 "이번 ITU 기술표준안 확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부유포설 공법을 활용하기 위한 관련 장비의 개발과 운용기술의 상용화가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공법에 대한 국내 기술표준화 작업을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