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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조 제일전기통신사장> 필요한 것 직접 만드는 '싱크 탱크'
<박영조 제일전기통신사장> 필요한 것 직접 만드는 '싱크 탱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8.30 12:15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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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제품 활성화 위한 제도 마련 시급
공정 경쟁 풍토 조성·기술개발 힘써야


박영조 제일전기통신사장은 초고속 구내 정보통신업계에서 '싱크 탱크(Think Tank)'로 불린다.

정보통신 시공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수많은 자재와 장비들이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최근 출시한 '세대단자함 커버'와 '데이터·음성 일체형 5e급 모듈러 잭'도 그의 작품이다. 특히 세대단자함 커버는 디자인이 뛰어나고 규격이 다양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즘에도 박 사장은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손수 만들어 요긴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는 게 박 사장에겐 큰 즐거움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그에겐 불문율처럼 느껴진다.

그는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시공 현장에서 직접 얻는다. 현장의 기술자들을 만나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를 직접 점검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통신 전시회에 참가하는 일도 박 사장에겐 중요한 업무의 일부분이다. 그 곳에서 박 사장은 획기적인 신제품을 개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한다.

"소비자들은 참 정직합니다. 쓸만한 제품은 금방 알아보고 인정해주거든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박 사장은 지난 16여 년 동안 구내통신 자재 제조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 왔다. 사실 정보통신분야가 요즘처럼 국가경제를 먹여 살리는 핵심산업으로 부상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박 사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랬다. 힘들고 막막하기만 했던 사업 초창기, 박 사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냈다.

"민간 건설회사 등 일부 발주처에서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마당에 외국산 제품을 무조건 쓰지 말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박 사장은 "궁극적인 문제는 외국산과 비교할 때 국산의 품질이 결코 뒤지지 않는데도 훨씬 비싼 값을 지불하고 외국산을 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업체들이 탄탄한 마케팅 채널을 이용, 국내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현실을 주요 발주처와 시공업체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공과정에서의 자재비 상승 분은 모두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 우리가 힘들게 번 돈을 외국업체들에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 아닙니까"
박 사장은 "통신자재 분야의 유통 질서를 바로 잡고 공정한 경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발주처, 시공업체가 3위 일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현행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인증 제도' 외에 관련 자재 및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별도의 인증 제도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통신 자재 및 장비만이 유통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은 더욱 잘 팔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통신 시공업체도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발주자와 관련 건설업체들을 리드해 나가야 합니다."

박 사장은 "현행 법 체계를 무시하고 전기 기술자가 통신시공 업무를 담당하는 일이 일부 시공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정보통신 기술자들이 현장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기인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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