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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서 더 소중한 가을
짧아서 더 소중한 가을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9.11 10:21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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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면 '기쁨 두배'
관광공사 추천 9월에 가볼만한 곳


가평군 기세 등등한 암봉 즐비해
사천시 외부인 잘 모르는 비경 산재



기상청에 따르면 올 가을은 유난히 짧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를 달랠 사이도 없이 곧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짧아서 더욱 소중한 가을. 가을을 즐기기 위한 최고의 선택은 뭐니뭐니해도 여행일 것이다.
가을에 가 볼만한 곳을 한국관광공사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가평군 운악산·조무락계곡
가평에는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을 비롯, 포천군과 잇닿아 있는 국망봉, 강씨봉 등 아름다운 명산과 기세 등등한 암봉들이 많다. 또한 잣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이 울창한 숲과 맑고 수려한 계곡으로 수도권 관광객들의 주말 산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그 중 9월에는 운악산과 조무락 계곡을 눈여겨볼 만 하다.
운악산은 해발 935.5m로 기암과 봉으로 이뤄진 산세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소금강'이라고 불려져 왔다. 산 깊숙이 가파른 암석이 많아 등산이 그리 녹록치 않지만 등산로가 비교적 잘 정비돼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하판리 매표소 입구에서 운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크게 4개로 나뉜다.
우선 계곡을 따라 백년폭포를 거쳐 눈썹바위, 미륵바위, 정상으로 이르는 A코스를 들 수 있다. 또 현등사에서 절고개, 코끼리 바위를 거쳐 산 정상에 오르는 B코스와 산 중턱 현등사에서 약수터, 눈썹바위로 오르는 C코스(현재 폐쇄됨)가 있다. 이 밖에 폭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눈썹바위로 오르는 D코스도 있다.
9월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운악산은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따라서 눈썹바위→미륵바위→정상으로 이어지는 A, D 코스로 등산을 하면서 운악 8경을 즐기고 하산시에는 능선을 따라 산 아래를 바라보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B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체 산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6시간 정도인데 이따금 조난사고가 발생하므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또한 운악산 중턱에는 천년 고찰 현등사가 있다.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절로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재건했다. 경내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3층 석탑과 봉선사종,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지진탑(보조국사사리탑), 부도 등이 있다. 가까이에 눈썹바위, 치마바위, 거북바위, 병풍바위, 무우폭포, 백년폭포, 궁소 등 자연 절경이 많아 명승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가평읍에서 용수목 방면으로 차를 타고 40분 가량 올라가다 보면 삼팔교가 나오는데 이는 조무락골의 입구가 된다. 조무락골은 가평천의 상류로서 숲이 울창해 산새들이 조무락거린다(재잘거린다의 사투리)고 해서 '조무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한 복호폭포, 똬리를 튼 듯이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 등을 감상하며 올라가다 보면 어느덧 석룡산 중턱에 닿는다. 삼팔교에서 조무락산장까지는 도보로 약 30분이 소요되며 조무락산장에서 복호등폭포까지 40분,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용수목에서 멈추지 말고 2차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도마치계곡이 흐르고 있다. 도마치계곡은 현재 가평군이 청정지역으로 보존하고 있을 만큼 깨끗하다.
그렇게 10분을 올라가다 보면 가평 8경중의 하나인 적목용소가 나온다. 국망봉으로 오르는 입구이기도 한 적목용소는 수심이 3m로 깊고 고요하다. 적목용소로 내려가 표지판을 따라 800m 정도 오르면 무주채 폭포도 있다.


사천시 해안도로·비토섬
남해안에 위치한 사천시 일대에는 아직 외지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경이 산재해 있다.
특히 와룡산(798m)의 절경과 외지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서포면 비토섬은 여행객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사천으로 찾아가는 길은 매우 쉽다. 남해안 일대의 중심부에 위치해 대진(대전-진주, 대전-통영)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가 맞물리는 사천 IC로 나오면 바로 사천시와 삼천포를 연결하는 3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3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남해와 삼천포를 연결하는 삼천포 대교를 만나게 된다. 또 삼천포 대교를 중심으로 해안선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면 코끼리 바위가 수문장처럼 지켜 주고 있는 남일대 해수욕장에 다다르게 된다. 남일대 해수욕장은 해변 모래의 부드러움과 맑은 물로 유명한 곳이다.
다시 발길을 되돌려 삼천포대교 서쪽으로 나아가면 천혜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인 실안 해안도로를 타게 된다. 잘 정비된 해안 도로 주변에는 간간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예쁘게 꾸며진 카페들이 있는데 여타 해안도로에 비해 조용하고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번 도로를 따라 북으로 더 나아가면 좌측으로 조명군총(1598년 정유재란 때 조명 연합군과 왜적간의 전투 끝에 사망한 조·명 연합군의 묘)과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이용, 왜선을 물리친 곳으로 유명한 선진리성을 둘러볼 수 있다.
좀 더 한적하고 외지인의 발길이 덜 닿은 곳으로 떠나고 싶다면 인근 서포면의 비토섬으로 향해야 한다.
비토섬까지의 직선거리는 가깝지만 아직 삼천포, 사천일대와 서포일대를 연결하는 사천대교가 공사 중이어서 사천 IC로 나가 하동방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곤양 I.C로 빠지는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비토섬만을 목적지로 한다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바로 곤양I.C를 통해 섬에 다다를 수 있으나 사천일대의 연계 관광을 계획한다면 약간의 이동거리를 감안해야 한다.
비토섬은 이름 그대로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도로를 따라 섬 끝에 다다르면 코끼섬, 거북섬, 목섬 등 아기자기한 섬들을 볼 수 있다. 한적한 도로 아무 곳이나 차를 세우고 한려해상 쪽빛바다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삼천대교와 멀리 삼천포화력발전소까지 이어지는 바다와 섬의 아름다움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또한 비토교를 중심으로 갯벌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가족과 함께라면 좋은 자연체험 여행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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