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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석철 하우리 사장 "유료고객 중심 서비스 차별화 나설 것"
(인터뷰) 권석철 하우리 사장 "유료고객 중심 서비스 차별화 나설 것"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8.25 10:58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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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백신 소모적 제작·무료 공급 지양
해외진출 중점 추진…글로벌 업체로 도약


"악성 해킹 프로그램에 대한 전용 치료백신을 개인사용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해 오던 백신업계의 관행에서 탈피해 전용백신의 유료화를 지향하고 유료고객 중심으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에 나서겠습니다."

컴퓨터 백신업체 하우리의 권석철 사장은 소모적인 전용백신 제작은 지양하되 사안에 따라 다른 백신보다 기술력이 우월한 백신은 유료화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달 초 유료화 추진 특별팀을 구성해 준비작업을 거친 뒤 9∼10월경 전용백신 유료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무료 서비스로 유료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공공 프로젝트의 경우 10∼20배까지 낮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유료화를 통해 확보되는 인력과 자금을 기술개발과 해외진출에 집중 투입해 글로벌 백신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 문제는 공익적인 성격이 짙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서는 전용백신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백신을 제작 유포할 경우 유료 고객중심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료화 예정인 전용백신의 기술 및 서비스 차별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각종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마다 공익 차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제공해 왔는데 이런 관행이 사용자들에게 '백신은 무료다'란 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며 "백신 업계의 생존 기반이 점점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무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백신업체는 수익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실 타개를 위해 일반인들의 근본적인 인식을 바꿔 유료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이 양질의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제품과 사후 지원서비스(A/S)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이뤄지지 않아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전용 백신을 제작해 배포한 이후 사후 A/S에 투입되는 인력의 낭비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백신 업체들은 파괴력 있는 바이러스가 나오면 전용 백신을 제작한 뒤 일반인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들은 밤을 세우는 등 사태 수습에 큰 기여를 하면서 정부의 역할보다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대형 사고시 투입되는 인력과 자원이 너무 많아 백신 업체 입장에서 단순 고객 서비스로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 특별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부담은 업계가 떠안아야 하는 처지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권 사장은 "바이러스 사고시 백신 업체가 무료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판은 받겠지만 앞으로는 바이로봇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대책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사장은 "세계 어느 나라도 바이러스 문제에 대해 정부가 백신업체에 의존하는 나라는 없다"며 "바이러스 사태대응시 정부, 업체, 사용자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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