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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C, 통·방 융합 해결사
HFC, 통·방 융합 해결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11.27 10:2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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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V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관심 집중


장점 장거리 전송 가능-서비스요금 저렴
단점 가입자 늘수록 속도는 점점 떨어져


HFC(Hybrid Fiber Coaxial, 광동축혼합)망이 통신·방송 융합망으로 기세를 떨치고 있다. 방송망을 주도했으나 통신망에서는 xDSL망에 크게 밀렸던 HFC망이 통신과 방송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차세대 통합망에서는 오히려 xDSL망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HFC망이 방송에 유리한 측면과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됐던 전송속도 한계가 기술개발로 상당부문 개선되고 케이블방송이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HFC망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더욱이 FTTH(Fiber To The Home, 광가입자망)로 자연스럽게 진화를 시도하고 있어 통·방 융합의 핵심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HFC망에 대해 알아본다.

가입자부분에 동축케이블 사용
HFC망은 광케이블과 동축 케이블을 조합시킨 케이블TV 설비를 말한다. 간선부분은 광케이블을 사용하고 노드에서 끝의 가입자 부분에는 동축케이블을 사용한다. 각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끌어오는 FTTH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케이블 회사는 HFC망을 도입하는 곳이 많다.
HFC망의 구조는 SO(유선방송사업자) 지역에서 광케이블로 주거지 한복판으로 들어오고 ONU를 통해 전기신호로 전환된 후 동축케이블을 타고 댁내로 신호가 들어가는 형태로 돼 있다. 광케이블은 경우에 따라 수킬로미터에서 수십킬로미터까지 연장되고 동축케이블은 보통 수킬로미터까지 확장돼 있다.
'Hybrid'라는 명칭은 아날로그 변복조만을 사용해 케이블TV만을 수용하던 아날로그 광섬유·동축망에 FDM(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기법을 이용해 디지털변복조를 사용하는 전송채널을 추가함으로써 얻어진 이름이다.

별도 접속과정 필요없어
HFC망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정에 설치돼 있는 기존 동축케이블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장거리 전송능력도 HFC망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보통 xDSL망은 전송거리가 수백 미터에서 수킬로미터로 제한돼 있어 사실상 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에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비해 HFC망은 전송거리가 수십킬로미터로 일반주택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VDSL이나 위성 등에서도 HDTV나 쌍방향 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구축비용과 중계기 이용비용 등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HFC망을 이용하면 이보다 훨씬 낮은 원가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HFC망은 랜 환경과 같이 컴퓨터를 켜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접속과정이 필요없다.
단점으로는 동축구간이 옥외에 설치돼 있으므로 기후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과 상향 잡음의 유입으로 디지털 전송망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아울러 다수의 사용자가 망을 공유하고 있어 가입자 수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저하된다. 이를 개선하려면 속도보장을 위해 셀 분할 또는 신규 셀 구성이 있어야 하고 셀 수 증가에 따라 장치비 증가로 투자비가 비례적으로 발생한다. 망을 공유하는 데 따른 대형고장 발생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다.

멀티미디어 서비스 손쉬워
HFC망은 방송, 초고속인터넷서비스, VOD(주문형비디오), 전화, 원격검침, 방범·방재, 원격교육 및 의료, 영상회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부가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초고속인터넷·VoIP·방송을 한꺼번에 묶어주는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는 최근 HFC망이 다시금 주목받게 하는 이유이다. VoIP의 경우 대역폭이 넓고 전송용량이 풍부한 HFC망은 액세스 회선을 넓혀주고 QoS 보장이 가능해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디지털TV로의 전환은 HFC망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디지털TV 전환시 양방향 서비스나 T-커머스 구현을 통해 차세대 가입자망으로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는 HFC망의 진화를 수반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 사회의 핵심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가속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닥시스 표준이 '한 몫'
HFC망이 통신망으로 자리잡게 된 데는 닥시스(DOCSIS) 표준이 톡톡한 몫을 했다. 닥시스는 호환성 확보와 함께 전송속도를 크게 개선시켰다.
닥시스는 케이블모뎀의 표준 인터페이스로서 케이블 상에서 양방향 신호 교환을 위한 변조 방식과 프로토콜을 지정한다.
닥시스 표준은 최기 북미표준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ITU-T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상태로 닥시스1.0과 1.1에 이어 2001년 2.0까지 표준이 제정돼 장비 인증이 시작됐다.
지난 90년대 케이블모뎀이 처음 도입됐을 때는 기술 호환이 어려웠다. 한 회사의 케이블모뎀 제어시스템(CMTS)과 케이블모뎀들은 다른 회사의 동일한 시스템 및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케이블랩스(CableLabs)와 케이블TV방송국(MSO) 컨소시엄에 의해 닥시스가 개발되면서 장비간 정보처리 상호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그간 상향 10Mbps와 하향속도 40Mbps를 지원하는 닥시스1.1이 케이블모뎀 표준을 이끌어 왔다. 닥시스2.0은 닥시스1.0보다 상향 속도를 끌어올려 상향 30Mbps, 하향 40Mbps 속도를 지원한다.

시장현황
주홍정보통신, 넷엔시스, 케이블렉스 등 케이블모뎀 업체들은 닥시스2.0 기반의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HFC망을 통해 TPS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광케이블 구간을 늘리는 HFC망 업그레이드에 힘쓰고 있다. xDSL망 위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온 KT도 통·방 융합서비스를 위해 다각도로 HFC망 확보를 타진하고 있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지역밀착형 마케팅과 저렴한 초고속인터넷 사용료, 방송서비스와의 통합요금 등을 무기로 KT가 주도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가입자를 크게 확산시키고 있다. 아울러 독자 또는 DMC(디지털미디어센터)를 구성, 디지털케이블TV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도권 경쟁 치열할 듯
전화모뎀, ISDN, ADSL, VDSL 등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를 초고속인터넷 최강국으로 이끈 xDSL 진영과 케이블TV 등을 통해 방송망 시장을 점령한 HFC망이 당분간 통신·방송 융합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FC망은 FTTH로의 진화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 광케이블 구간을 늘리고 동축케이블 구간을 점차 줄여나감으로써 자연스럽게 FTTH로 발전해 나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케이블TV망으로서 아날로그 케이블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온 HFC망은 VOD, 대화형 TV 서비스 등 첨단 디지털방송을 전송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역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길 기자 young@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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