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디지털음원시장 팽팽한 힘겨루기
디지털음원시장 팽팽한 힘겨루기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11.27 11:43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T-음악단체 밀착…SKT·KTF 독자노선 선언
음제협 "음반산업 저해 대기업 횡포" 반발

LGT '뮤직온'
음원 유·무선 통합

SKT '멜론'
월 5000원 정액제

KTF '뮤직N(가칭)'
음악포털 서비스

이동통신업체들과 음악산업 관련단체들이 디지털 음악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각개전투에 나서면서 향후 시장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텔레콤과 음악단체들이 밀착하고 있는 가운데 독자노선을 표방한 SK텔레콤이 음악단체와 팽팽한 대립각을 이루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한국음원제작자협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등 음원 신탁관리 3개 단체는 지난 24일 SK텔레콤의 '멜론' 서비스가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LGT 뮤직온 출시 = LG텔레콤은 음산협, 연제협, 음제협, 예단연, 저작권협회 등 음원단체들과 합의, 130여만곡에 이르는 다양한 음원을 유무선 통합서비스하는 '뮤직온'을 25일부터 선보였다.
LG텔레콤은 '뮤직온' 출시와 더불어 내년 6월30일까지 유료 MP3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뮤직온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캔유 카메라폰, 헤드폰, 무주리조트 시즌권, 가수 사인CD 등도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지난 23일 MP3폰 활성화 및 소비자 권리 보호, 그리고 한국 음악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한국음악산업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저작권협회,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등 한국음악 5개 권리자단체와 본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향후 LG텔레콤은 뮤직온 서비스를 통해 유료 디지털 음악 콘텐츠 체험 행사, 스타 마케팅, 캠페인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뮤직온에서 제공하는 MP3 음원의 경우 CD수준 음질인 320Kbps로서 128Kbps인 기존 P2P사이트 음질에 비해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음제협 SKT '멜론'에 반발 = 음제협은 24일 SK텔레콤의 '멜론'에 대해 음반제작자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소비자가 월 5000원만 내면 1개월간 무제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음원의 주인인 음반제작자의 의사를 무시한 대기업의 횡포라고 밝혔다.
또 스트리밍 음악 및 MP3폰, MP3플레이어 서비스시장이 이제 막 정착되기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SK텔레콤의 '멜론' 서비스는 음악서비스시장 규모를 크게 축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액제가 아닌 정량제로도 앞으로 디지털음악 시장은 충분히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멜론으로 인해 그 가능성이 제한되고 월 5000원짜리 시장으로 축소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관련사이트만 더욱 독점화될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음반제작자의 손실은 지금보다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음제협을 비롯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등 음악저작권단체들은 회의를 갖고 △DRM호환 △망개방 및 사이트 개방 △정산시스템연동 △사용료징수규정 준수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또 멜론 서비스에 대한 모든 음반제작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를 음제협으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통사 전략 = LG텔레콤이 음원 단체들과 손잡고 '선수'를 쳤지만 SK텔레콤과 KTF는 독자적인 유료화 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음악 관련 단체들의 주장을 LG텔레콤의 경우처럼 SK텔레콤·KTF로부터도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독자적인 '음원은행(MLB)'을 구축하고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SK텔레콤 측은 DRM 개방 요구는 시장이 성숙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고, 음제협으로의 창구 일원화 제안도 음악업계가 난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오히려 반갑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오픈한 음악 사이트 '멜론'을 통해 유료음악 시장에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멜론은 월 5000원만 내면 인터넷, 휴대폰 등에서 제한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현재 SK텔레콤의 MP3폰 가입자들은 무료 MP3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
KTF는 단기적으로 외부 음악 포털사와의 제휴, MP3폰 월정액 서비스 개발, 콘서트 주최 등 음악사업의 외연을 넓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TF는 중장기적으로 '유무선 통합 음악전문포털'을 구축해 개방적인 음원을 갖는 음악서비스 '뮤직N(가칭)'을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KTF는 음원 단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연말께 독자적인 음악 사이트를 오픈하고 합리적인 유료화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