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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 결산과 전망
2004 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 결산과 전망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12.11 10:1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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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코시장 '냉냉' 기업시장 '온화'
L7스위치 틈새 형성·IP텔레포니 활기
내년 OXC·MSPP 등 수익사업으로 각광

올해 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기업들의 IT 투자 위축과 신규수요의 축소로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신규 프로젝트보다는 기존 수요처에서 장비의 일부 교체나 증설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기간통신사업자들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컸던 업체들의 타격이 컸다. 그러나 기업시장을 겨냥한 솔루션 벤더들은 나름대로의 분전을 이뤘다.

◇스위치 시장 약진
장비 종류별로 보면 스위치 장비의 매출이 라우터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위치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성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5 인터넷 대란 이후 로드밸런싱, 바이러스 필터링 등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L7 스위치가 틈새시장을 형성했다. 투자 위축 속에서도 기업들은 보안 관련 예산을 늘리고 공공기관의 수요도 지속됐다.
L7 스위치 시장은 라드웨어와 노텔네트웍스가 주도하는 가운데 시스코, 탑레이어 등이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F5네트웍스가 올 초 국내 지사를 설립하며 경쟁에 합류한 상태다.

◇IP텔레포니 대중화
IP텔레포니는 지난 수년간 유망 시장으로 떠올랐지만 기대만큼 시장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올들어 IP텔레포니를 도입한 기업들의 비용절감 효과가 급속히 퍼지면서 IP텔레포니 시장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IPCC(IP Contact Center)가 IP텔레포니 시장을 이끌었다. 어바이어와 시스코시스템즈가 지난해 삼성생명 IP컨택센터 구축에 장비를 공급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삼성생명, 새마을금고연합회, 담양군청, 현대해상, 대림산업, 엔씨소프트, 신용보증보험, D&C 텔레콤, LG CNS 등 다양한 분야에 IPCC 제품을 공급했다. 어바이어는 지난해 강력한 경쟁자 시스코를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교보생명, 메리츠증권 등에 이어 올들서도 CJ케이블넷, DHL코리아 등에 IPCC 장비를 공급했다.
노텔네트웍스는 올들어 한국IT중소벤처기업협회와 한겨레신문 등에 IP컨택센터 솔루션 공급 및 구축 계약을 체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멘스 기업통신제품의 국내 총판사인 보다컴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 구제 상담 업무를 위한 IP 컨택센터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면서 IPCC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무선랜시장 가능성 타진
올해 기업용 무선랜 시장은 11Mbps에서 54Mbps급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활성화를 이뤘다.
지난 6월 무선랜 보안표준인 802.11i가 통과되고 고성능 무선랜 스위치와 스마트 AP 등장으로 인한 커버리지 문제도 어느정도 개선됐다. 특히 정부가 5GHz대역 주파수 이용 주파수 분배 방안을 마련한 것은 무선랜이 부활할 수 있는 디딤돌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선랜을 매개체로 하고 있는 IP텔레포니 기술 'VoWLAN'은 내년 이후 무선랜 시장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초고속무선인터넷 사업자들이 휴대인터넷 등 신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공중무선랜 사업은 극도의 침체기를 걸었다.
국내 기업용 무선랜 시장에서는 시스코를 필두로 쓰리콤, 노텔네트웍스, 엔터라시스, 어바이어 등이 802.11a/g 듀얼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안장비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보안장비에 차별화를 두고 마케팅을 진행한 것은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보안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하는 데 있어 보안기능이 필수요소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장비를 한꺼번에 도입하려는 추세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서는 보안장비가 차별화된 강력한 기능으로 부각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보안부문 사업전략인 '자가방어 네트워크'를 발표했다. 또한 트렌드, 시만텍, 맥아피, IBM 등에 이어 국내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네트워크 보안 부문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올초 인수한 넷스크린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의 보안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단독의 전문보안 제품군으로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쓰리콤은 보안스위치 출시와 함께 보안전문 파트너사 모집에 착수했다.

◇내년도 관건
내년 통신업계는 BcN 프로젝트 전개일정에 맞춰 네트워크 부문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당초 올해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돼 온 IP텔레포니 시장이 내년에는 장비 교체주기와 인터넷 전화사업이 본격화 되는 시점을 맞아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 것으로 손꼽고 있다.
또한 KT의 IP TV 사업 확대를 위한 망투자가 이뤄져 대규모 수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VoIP, MPLS 구현이 가능한 백본 네트워크 광전송 장비인 OXC(광회선분배기) 및 MSPP(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 시장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시스코, 노텔, 알카텔 등 다국적 장비업체들은 내년에는 OXC의 메인 비즈니스 사업권 획득과 MSPP의 트라이얼테스트 준비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주력사업으로 시장강화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재형 기자 jhlee@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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