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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안전 상품 '인기예감'
초저가·안전 상품 '인기예감'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01.10 10:37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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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2005년 히트상품 대예측' 보고서 눈길
불황 위기감·웰빙 일상화 등 소비에 영향
디젤승용차·저칼로리 맥주·직불카드 주목


2005년은 내수 침체에 세계경제 성장 둔화까지 겹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있는 법.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지만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성공적인 경영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과연 어떤 히트 상품이 나타나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2005년 히트상품 대예측' 보고서에서 올해는 불황 위기감 고조, 소비 합리화, 웰빙의 일상화, 안전욕구 심화, 현실도피형 및 복고풍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기술 진화, 저금리 등의 요인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히트상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2002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히트상품에는 부의 축적, 건강한 삶, 개인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소비 양극화라는 5가지 키워드가 일관적으로 포함돼 있다"며 "2005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몇몇 새로운 분야에서 히트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히트 상품과 관련 트렌드를 살펴본다.

□ 양질의 초저가 상품 = 2005년에는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싼 것을 지향하면서도 질을 함께 고려하는 소위 '실속형 가치 소비'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이는 불황이라고 해서 무조건 싼 물건이 팔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싸면서도 어느 정도 품질을 갖춘 상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품질이나 기능은 2005년 수준이지만, 가격은 1990년대 초 수준인 상품들이다.

장기 불황을 겪었던 일본에서는 일찍이 이런 경향이 나타났었다. 맛과 알코올 도수는 맥주와 같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싼 발포주와, 일본 국민의 '유니폼'으로까지 불렸던 가격파괴 의류 브랜드 유니크로(Uniqlo)가 그 예이다.

□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 =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유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자동차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럴 당 원유 가격이 50달러를 넘었던 초고유가 시기는 지났지만, 향후 고유가 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기를 얻었던 스포츠 유틸리티 차랑(SUV: Sports Utility Vehicle) 차량이 경유 가격 및 세금의 대폭 인상으로 퇴조하고, SUV에 비해 크기가 작고 휘발유차 보다 연료비가 적게 드는 디젤 승용차가 시판돼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디젤 승용차는 판매 가격이 휘발유차에 비해 200만원 정도 비싸지만 힘이 더 좋고 연비가 높아 운행량이 많은 운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 관심을 기울일 만한 점은 휘발유차에서도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최근 중대형 승용차에서도 연비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 '웰빙' 일상화·세분화 = 웰빙 트렌드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웰빙에도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갖게 된 소비자들은 여간해서는 이전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웰빙을 추구하는 행태가 다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까지의 웰빙은 주로 고급화에 치우쳐 있었다. 하지만 2005년부터는 웰빙이 보다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웰빙의 대상이 거의 모든 상품 카테고리로 확대되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통념을 깨는 웰빙 관련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즉, 웰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던 패스트푸드나 술 같은 제품에도 웰빙 성격을 가미하는 일종의 '패러독스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선정한 '2005년 10대 트렌드'에서 저칼로리·저탄수화물 바람이 맥주, 와인, 칵테일 등 여러 분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코카콜라는 저칼로리 콜라 C2를 내놓았고, 미켈롭은 병당 칼로리 26g의 최저 칼로리 맥주 '미켈롭 울트라'를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 안전(Safety) 서비스 =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안산업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보안산업이 주목을 받는 주된 이유는 강력범죄의 증가와 주5일제 도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경제적인 불안감 못지 않게 치안과 물리적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에는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보안산업의 서비스 대상이 개인과 가정을 중심으로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도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 치안이 악화되면서 보안 서비스가 일반인 대상으로 급속히 확산된 예가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일부 부촌만을 대상으로 하던 주택의 보안 경비가 일반 주택이나 다세대, 아파트 단지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신축 아파트가 신규로 보안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 현실 도피형 엔터테인먼트 = 2005년에는 특히 현실의 스트레스를 환상을 통해 해소하려는 '현실 도피형 엔터테인먼트'가 득세할 전망이다. 연초부터 쏟아질 헐리우드 기대작을 살펴보면 대부분 환타지와 모험을 그린 작품들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두말할 나위가 없는 환상 오락물이며, 새로 리메이크되는 '킹콩'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3'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도 기억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세대와 관계없이 히트가 유력하다.

또한 전 해에 이어 40∼50대 중년층을 겨냥한 문화상품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다. 2004년에는 70∼80년대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조용필 콘서트'와 '7080 콘서트', 뮤지컬 '맘마미아'와 '와이키키 브러더스'가 인기를 끌었다.

□ 모바일 르네상스 = 2005년은 모바일 서비스가 또다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그 핵심이 되는 서비스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이다. DMB는 지상의 방송송신탑을 통해 신호를 보내는 지상파 DMB와 위성을 통한 위성 DMB로 나눌 수 있다. 위성과 지상파 DMB 모두 내년 중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DMB 휴대폰과 함께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은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Portable Multimedia Player)의 MP3 플레이어 대체 여부이다. PMP는 기존 MP3 플레이어에 LCD 화면을 추가한 구조로, 음악과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볼 수 있게 해준다. 현재 LG전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과 레인콤, 이레전자 등 중견업체들이 제품을 내놓았거나 조만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수익형 퓨전 금융상품 = 최근 금융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저금리 지속으로 예금상품이 매력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2005년의 금융권 고객들은 조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아 이동하려 할 것이다.

이런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이 바로 '퓨전 금융 상품'이다. 퓨전 상품이란 기존의 은행 예금을 보험, 주식, 신용카드 등과 연계한 것을 말한다. 대표적 사례인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동 상품(ELS)은 계속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2004년에 눈길을 끌었던 국제 금값 연계상품과 같은 아이디어 상품들도 계속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즘 은행들이 한창 이름 알리기에 나선 통합형 카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은행으로부터 우대금리나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받기 위해 특정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통합형 카드는 바로 이런 추세에 적합한 상품이다.

이외에 사용 가능 장소의 증가와 소매점의 지지, 소비자의 절약 중시 태도 등을 바탕으로 직불카드 사용이 2005년부터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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