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충전기 등 휴대 간편하고 설치 용이
용산·세운상가 등 수요 빠르게 확산서울 용산전자상가와 세운상가 등 전자유통 매장 밀집지역에서 USB(Universal Serial Bus) 포트를 사용하는 USB 관련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각종 USB 제품을 멀티콘센트처럼 꽂을 수 있게 해 주는 USB 허브가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데서 USB 제품의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네트워크 장비 및 케이블 매장을 운영하는 라인업시스템의 정정섭 사장은 "인터넷공유기와 함께 USB 허브 제품이 판매량의 양대축이라고 할 정도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USB 응용제품의 출현은 PC에 보통 2~3개 있는 USB 포트로는 부족해 USB 허브 제품을 찾게 한다"고 말했다.
USB는 윈도98의 출시와 더불어 관심을 끌게 된 직렬 포트의 일종으로 오디오플레이어, 조이스틱, 키보드, 전화, 스캐너, 프린터 등과 같은 주변기기와 컴퓨터 간의 플러그 앤 플레이 인터페이스이다.
USB는 12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해 수개의 주변기기를 연결해도 속도가 충분하고 최대 127개까지 장치들을 사슬처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PC를 사용하는 도중에 연결해도 인식을 하며 주변기기의 전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PC에는 2개의 USB 포트가 있고 USB 허브는 하나의 포트를 다수의 포트로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USB 제품은 휴대가 간편하고 설치가 용이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USB 포트를 사용하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은 저장장치를 들 수 있다. USB 저장장치는 PC의 USB 포트에 직접 꽂아서 쓰는 휴대용 플래시메모리이며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모리 용량은 16메가바이트에서 1기가바이트까지 다양하고 현재 128메가바이트과 256메가바이트 제품이 가장 보편화돼 있다.
USB 포트를 이용하는 프린터 서버도 최근 떠오르는 USB 관련 제품이다. 이 기기는 USB 프린터와 여러 대의 PC를 외장형 USB 커넥션을 통해 연결해 가정 및 소규모 사무실에서 동시에 여러 명이 프린트 작업을 실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USB 충전기도 최근 각광받고 품목. USB 충전기는 MP3플레이어나 휴대폰을 깜박하고 충전시키지 않았을 때 USB 포트가 있는 PC나 노트북을 활용해 간단하게 충전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 매장에 나와있는 USB 포트를 이용하는 USB 제품은 키보드, 마우스, 조명, PC공유기 등 수백가지에 이른다.
용산전자 상가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USB 응용제품이 전자상가 컴퓨터 및 네트워크 장비 매장의 대표 품목으로 떠올랐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USB 응용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USB 제품의 수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길 기자 young@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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