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모 허용석 사장은 요즘 일분 일초를 금쪽같이 쓴다.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이 '모바일 크레딧'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하면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이통사를 통한 모바일 서비스의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모바일 크레딧'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히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홈쇼핑 업체들과의 업무 제휴를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모바일 크레딧'의 사용자층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허 사장은 "모바일 금융 및 보안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연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사장은 모바일 콘텐츠·솔루션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다. 그는 신세기통신과 SK텔레콤을 거치면서 우리 나라 이동통신 서비스의 뼈대를 만드는 일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99년 6월, 011-017 문자메시지(SMS) 상호 연동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주역이다. 이동통신 부가 서비스 기술이 요즘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SMS 연동 서비스의 개발은 무선인터넷 시장을 비약적으로 확대시키는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허 사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 사장은 이동통신서비스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로서 뿐만 아니라 경영기획 방면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 신세기통신 사장실 재직 당시 그는 회사의 굵직굵직한 일을 도맡아 처리했던 전략통이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시장의 흐름을 익힌 그는 지난해 초 '큰 일'을 내기로 굳은 결심을 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IT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창업을 생각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더 크고 넓은 세계로 나기로 맘을 굳혔다.
시장의 맥을 짚는 핵심기술과 체계적 경영전략이 조화를 이룬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설립 1년여만에 '될만한 물건'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허 사장은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경영자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민규 기자 fatah@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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