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신제품 속속 출시…국내외 공략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이후 기가비트 이더넷(GE)-PON 시장 선점을 위해 장비 개발을 마무리 짓고 앞다퉈 제품 출시를 하고 있다.
GE-PON은 현재 최대 속도를 보장하는 50Mbps VDSL 보다 최대 20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광통신기술로 FTTH(광가입자망)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GE-PON을 포스트-VDSL로 보고 지난해부터 장비 개발에 착수해 제품개발을 속속 완료하고 있다.
특히 KT와 건설사, 해외 등 다각적인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KT는 WDM-PON 상용화 이전에 GE-PON 장비를 도입키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통신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GE-PON 장비구매를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공고한 바 있으며 4월말까지 업체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건설시장에서는 최근 인천 송도4공구 아파트가 국내 처음으로 GE-PON 시스템을 적용키로 함에 따라 향후 건설시장에 GE-PON 도입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
특히 일본시장의 경우 올해부터 GE-PON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돼 국내 장비업체들의 새 수익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VDSL 장비 개발 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GE-PON 개발을 속속 완료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을 개발한 이트로닉스(대표 강석규)는 최근 가입자당 최대 1Gbps급을 지원하는 GE-PON 장비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차세대 광대역통합망(BcN) 사업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시범사업자들과 제안 및 성능시험(BMT) 일정을 조율중이며,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GE-PON 장비개발을 마친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국내 통신서비스시장 장비 공급을 위해 KT에 제안의뢰서(RFP)를 제출한 상태이다.
또한 해외로는 그간 발판을 다져온 채널망을 기반으로 일본시장에서 우위고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대형 초고속통신 사업자에 필드테스트를 의뢰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텔리언(대표 김재근)은 지난해 11월 소형 GE-PON을 개발하고 일본 로컬사업자를 중심으로 집중 영업을 하고 있다. 국내는 KT와 함께 건설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또한 통신시스템 환경에 맞춘 통신사업자용 GE-PON을 개발해 수요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 PON장비의 특징은 공간의 활용성과 경제성에 초점 두고 디자인 설계됐다.
시스템 구조의 최적화로 국사 등에 장비 구축시 면적의 효율성을 높였고 설비의 간소화로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우전시스텍(대표 이명곤)은 현재 GE-PON 개발에 역점을 두고 솔루션에 관한 자료들을 검토 중에 있다.
이 회사는 일본시장에서 명성을 높인 VDSL 기술 노하우를 PON 장비에 접목하는 형태로 2분기중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주요 레퍼런스인 소프트뱅크BB와 대형 ISP업체 등의 신규 및 증설 수요를 통해 일본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제2도약을 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재형 기자 jhlee@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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