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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기수 양성 '메카'
정보통신 기수 양성 '메카'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03.21 10:1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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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업고등학교
60년대 호주정부 지원으로 '성장 발판'
IT산업 초석 세운 기술인재 대거 배출


용산공업고등학교(교장 정운무)는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산파 역할을 한 대표적 명문 고교이다.

올해로 41회 졸업생을 맞는 이 학교는 지금까지 IT산업 각 분야의 걸출한 인재들을 대거 배출했다.

1905년 5월 28일 구 한국시대 철도이원양성소로 뿌리를 내린 이 학교는 1946년 해방 이후 운수학교(6년제)에서 1951년 교통고등학교(3년제 국립학교)로 개칭됐다.

또한 1963년 5월 18일 용산공업고등학교로 다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기까지 실제로는 100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랜 전통과 명성에 걸맞게 기반 환경 또한 우수하다.

본관동(7층 건물)을 비롯해 5개의 실습동에 최첨단 실습 기자재와 설비를 갖추고 인재 육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1976년 교육부로부터 기능사 중점 양성시범학교로 선정된 이래로 이 학교 학생들은 매번 전국 기능경기 대회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산업근대화 기술교육 주도>

용산공고가 명문고교로 성장 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호주정부로부터의 지원이 한몫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기반이 취약했던 60년대부터 호주 정부의 코롬보 계획에 따라 55만달러 상당의 실습 기자재를 지원 받아 명실상부한 현대식 실습 설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초대 기술관인 스미스(smith)씨 파견으로 지속적인 선진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그 당시 해외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학교는 용산공고가 처음이며, 1964년 우리나라 수출 총액이 1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55만달러 규모의 지원은 우리나라 수출 총액에 0.55%에 해당 하는 엄청난 액수였다.

용산공고는 특히 60~70년대 산업근대화의 기수인 기술인력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통신과, 전자과, 전기과 토목과 동문들의 경우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에 중동바람에 편승해 국가 경제를 일으킨 산업역군들이다.

또한 65년 2월 1회 졸업생들을 배출한 이후 당시 체신부와 정보통신업계로 많은 인력이 진출하게 됐고 그들이 오늘날 국내 IT 산업의 초석을 세운 일등공신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0~80년대 지금의 KT(구 한국통신)의 수도권지역에만 720여명이 재직할 정도(부장급 이상만도 60여명)로 용산공고 출신들의 위상은 대단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수도권 강남망 본부에 정재진 본부장(2회)을 필두로 이영수(1회), 서영태, 이태규(3회), 강석원, 이상철, 박상학(4회), 김종각, 김재삼(8회) 등이 90년대 KT의 수도권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한 주도세력.

이와 함께 KTF에는 김태호(6회), 주호배(9회), 조한신(10회). KT 링커스에 조두성 전북본부장(8회) 외 30여명의 상무급들이 이 학교 동문들이다.

2000년도부터는 대부분 상무급들이 KT 자회사 또는 IT업계로 활동무대를 속속 옮겼다.

KT 마케팅본부의 장정대(10회) 상무를 비롯해 30여명의 부장급 이상의 간부들은 현직에 있지만 최근 KTN 상무에서 휴먼텔레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상철(4회), VDSL 장비제조 업체인 미리넷의 서영태 부회장(3회)과 임홍순 전무(6회)등이 그 동안에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기업가·학자로 동문들 두각>

이 학교 동문 중에는 성공한 기업가로서 또는 학자로 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며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들도 많다.

이와 더불어 용산공고 출신 가운데 민간기업으로 성공한 대표적 상장기업인으로는 콤텍시스템㈜의 남석우(6회) 사장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네트워크 장비업계서 눈부신 성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인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4년간 동문회장을 맡아 동문회의 기반을 굳게 다져놓은 인물이다.

지난 연초에 새 동문회장에 부임한 문엔지니어링의 문헌일(7회) 사장도 엔지니어링업계의 대표 주자. 문 사장은 한국엔지니어링 진흥협회 부회장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IT업계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이 회사에는 임진환(7회) 부사장과 김성만(8회) 전무, 이현태(8회) 상무 등 30여명의 동문들이 재직하고 있다.

또한 SKT의 수도권네트워크본부 김광훈 본부장과 LG전자 상무직서 데이콤의 대외협력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용화씨가 11회 졸업생이다.

장영복(12회) 애니솔루션 사장은 KT 사내벤처로 창업해 성공한 케이스, 하이웨이브의 차봉연(11회)이사는 IT업계의 임원으로서 활동하는 여성동문이기도 하다.

한편 IT 학계에도 상당수의 이 학교 출신들이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용학(1회) 제주대학교 교수, 청주대 이주신(2회) 교수, 한세대 정보통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홍완표(9회) 교수, 최근 육영수여사 피살사건에서 음향적 분석을 한 배명진(12회) 숭실대 교수를 비롯해 30여 명의 박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원장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

<공사·제조업계 인프라 조성>

용산공고 출신들은 정보통신공사·제조업계의 기반조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동문회 수석부회장인 이강록(7회) 우호텔레콤 사장을 필두로 디지털정보 이승원(7회), 콤텍정보통신 이광원, 한용정보통신 양덕환, 토탈컴즈시스템 현중명(9회) 보성통신 문용권(10회), 하이테크 정상호(13회) , ㈜오성테크 이재학(17회) 등 60여 통신공사업체의 대표들을 비롯해 수백명의 동문들이 공사업계에 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호텔레콤 이강록 사장은 정보통신공제조합 1,2대 대의원 및 정보통신협회 서울시회 운영위원직을 역임하고 있다. 또 서울시 행정 규제개혁추진단 위원을 맡아 불합리한 행정규제를 폐지·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이테크 정상호 사장 역시 정보통신협회 경기도회 부회장으로 맡고 있다.
정보통신 제조업체 기업인으로는 동문회장을 역임한 노재구(4회) 닥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허춘(4회) 백두인터시스템 사장, 김덕기(6회) ANZ테크놀리지 사장, 고려반도체시스템 박명순(9회) 사장, 나노광학 이종윤(10회) 사장, 드레이크시스템 정명현(11회) 사장, 제이콤 김종오 사장, 화랑시스템 김택환(19회) 사장, 세계전자 조치현(20회) 사장 등 수백개 업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직자·예술인 등도 상당수>

국내 IT정책의 주요 부처인 정통부를 비롯해 정부부처와 지자체에서도 정보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서기관급 이상의 인력들이 상당수 전진 배치돼 있다.

또한 IT업계는 아니지만 이 학교 출신으로 경찰청 차장인 김홍권 치안정감, 김태환 조흥은행 상무(초대동문회장), 국방부에 강희간 공군 준장, 국방대학원의 민형기 국방연구원교수, 현대건설 영업본부 허 전 전무, 박정규 한남대학교 정치언론학부 교수, 한진중공업 영업총괄 안찬용 전무 등이 있으며, 정부행정 기관에는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김남수 3급행정관을 비롯한 수많은 공직자가 있다.

예술계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서예) 심사위원이며 초대작가인 국당 조성주(7회)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서울경찰악대 악대장에는 박재관씨, SBS 예술단에는 유용준 총무 등이 활동하고 있다.
그 외 고영일 삼척 MBC 문화방송사장을 비롯해 KBS, SBS, YTN 등 방송 언론기관 및 정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의사, 법조인, 정치인, 학계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다.

동문회 수석부회장인 이강록 대표는 "용산공고 동문들은 산업발전에 이바지했던 시기에 대부분 주경야독을 하며 국가 성장의 밑거름이 돼왔다"며 "앞으로도 이 학교 동문들은 우리나라 정보통신업계의 기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한 자긍심을 비췄다.

이재형 기자 jhlee@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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