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보안업계 이종사업 진출 '러시'
보안업계 이종사업 진출 '러시'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03.28 09:05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임대사업·게임유통·드라마 제작…
'안정 수익기반 확보' 자구책 일환
일각 "핵심사업 역량 분산" 우려감


보안업체들이 이종(異種)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력해 오던 보안분야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는 생소한 분야라는 점에서 성공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이러한 일부 보안업체들의 행보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로 인한 매출 증대와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분야로 눈을 돌린다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우리ㆍ넷시큐어테크놀러지스ㆍ시그엔 등 정보보호 전문업체들은 최근 부동산 임대업, 게임사업, 디지털 미디어 등 비(非) 보안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추진하고 있다.

하우리는 최근 인터넷 정보 서비스, 전자상거래, 게임SW 제작업, 부동산 매매업, 부동산 임대업 등 무려 9개 신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특히 올 초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드림플러스 영화관 건물을 130억원에 취득하면서 부동산 임대업에 진출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온라인 게임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하이원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화관 자산 취득을 통해 연간 10억원 가량에 이르는 고정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박동혁)는 최근 비디오 게임기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미 지난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기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기 뿐 아니라 게임 SW 유통사업에도 진출해 게임사업 관련 매출을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방화벽·가상사설망(VPN) 등 정보보호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시그엔(대표 최일연)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부문 및 디지털 미디어 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이름을 '올리브나인(www.olive9.com)'으로 과감히 바꿨다.

이 회사는 지난달 쌍방향 디지털 솔루션 업체인 텔스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위성·지상파 DMB, IPTV, 와이브로 등 신성장 동력분야에 대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IT와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신개념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표방, 지난달 SBS와 16부작 월화드라마 '불량주부'의 프로그램 제작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자체 드라마 제작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안업체들의 행보에 대해 핵심사업도 아닌 분야에 대규모의 가용현금을 투자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보안 분야와는 전혀 연관성 없는 아이템 추진으로 핵심사업 역량을 분산시킬 뿐 아니라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보안업계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재형 기자 jhlee@ko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