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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DMB시장 자웅 가리자" 지상파
위성 "DMB시장 자웅 가리자" 지상파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04.06 09:08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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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확정따라 내달 서비스
"광고 수익…서비스 무료" 지상파 우세 점쳐
TU미디어, 7000억 투입…콘텐츠 차별화 승부


방송위원회가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로 6개사를 허가 추천키로 함에 따라 지상파DMB와 위성DMB의 경쟁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일부 선발 지상파DMB사업자와 위성DMB사업자 TU미디어는 모두 5월중으로 각각 서비스에 나서는 만큼 DMB사업의 최대관건인 시장 선점과 서비스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일단 별다른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양대 부문의 경쟁은 무료 서비스를 천명하고 나선 지상파가 위성DMB 부문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TU미디어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콘텐츠 차별화로 정면 승부에 나설 경우 양대 부문의 경쟁은 예상을 뛰어넘는 한층 치열한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 = 방송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학계와 시민단체, 방송계 등으로 부터 추천된 심사위원들의 심사결과를 토대로, 지상파TV와 비지상파TV 사업자군에서 각각 3개씩 모두 6개 사업자를 선정 발표했다.
비지상파TV 사업자군에서는 한국DMB-CBS컨소시엄과 YTN DMB, KMMB 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선정됐다.
지상파TV 사업자군에서는 KBS와 MBC, SBS 등 3개 지상파 방송사가 사업권을 획득했다.
지상파DMB 사업권을 획득한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정보통신부의 최종 허가는 다음달 안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통부는 방송위원회가 지상파DMB 사업자로 선정된 지상파텔레비전 방송사의 허가 추천을 의뢰해오면 다음달 중 최종 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비지상파TV 3개 사업자의 경우에는 장비발주와 구매, 스튜디오 설치 등의 시간이 필요해 최종 허가와 방송 시점은 올 하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향후 방송위는 선정사업자와 송신망 공동 사용, 방송발전기금 납부, 기타 사업 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이행각서 등 제반서류를 제출받은 뒤 전체회의에서 세부 허가추천을 논의해 조만간 허가추천서를 교부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방송위의 허가추천을 거쳐 정보통신부에 허가를 신청하게 되며 지상파TV 사업자 가운데 최소 2개사는 5월 중순께, 비지상파TV 사업자 3개사는 하반기에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상파 선전할 것" = 지상파DMB가 광고를 통한 수익 모델로 무료 서비스에 나서게 돼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위성DMB사업자 TU미디어가 가입비 2만원, 월 사용액 1만3000원의 유료 서비스인 데 반해
지상파 DMB는 무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DMB사업자들은 비교적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방송위의 사업자 선정이 안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투자 등 쟁점현안이 얼마나 신속히 타결되느냐가 시장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의 원활한 지상파 DMB 서비스를 위해서는 400억∼500억원의 막대한 투자요인이 발생한다.
자칫 이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합의가 미뤄질 경우 서비스 개시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 및 학계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 확보를 위한 갭필러(중계기) 설치 등에 적잖은 투자요인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4000원 안팎의 사용료를 받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TU미디어 "콘텐츠 강화로 승부" =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지상파DMB에 맞서 전국적인 서비스와 콘텐츠 차별화 등으로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eFK 서비스 초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TU미디어는 현재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부산, 대구 등 5대 광역시 등 전국 26개 시의 음영지역에 5000개의 갭필러를 구축하는 등 서비스 준비를 상당부분 마친 상태다.
TU미디어는 특히 이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의 경우 4호선까지 갭필러 설치를 마무리하는 등 선발 DMB 사업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전력할 방침이다.
TU미디어측은 올해 모두 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 지하철 5호선부터 8호선까지 음영지역을 완전히 해소하는 한편 전국 58개 도시에서 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TU미디어는 특히 지상파DMB와의 경쟁에서 콘텐츠 차별화가 판도를 좌우할 핵심변수로 보고 콘텐츠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여개 독립 제작사들과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 기존에 볼 수 없는 다양한 개념의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콘텐츠 부문에 모두 7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상파 재전송 문제 =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결과와 함께 발표하려던 위성DMB의 지상파 재전송 문제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지난달에서 이달로 넘어갔다.
지난해 방송위원회가 위성DMB의 지상파 재전송 문제에 대해 격론끝에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경쟁매체인 지상파DMB의 사업권 결정때 재론하기로 했지만 막상 이를 동시에 추진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주 정도 더 밀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면적인 지상파 재전송 대신 제한적인 형태의 종합편성채널 사업자(PP)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이해당사자인 TU미디어측이 반발하고 나서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통사 사업 급물살 = 위성DMB폰을 내세운 SK텔레콤-TU미디어와 지상파DMB폰을 주력으로 내세운 후발업체들과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후발업체인 KTF와 LG텔레콤은 지상파DMB의 본방송이 시작되는 오는 5월에 맞춰 지상파DMB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F는 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단말기 제조사와 지상파DMB폰 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LG텔레콤은 지상파DMB폰을 출시한 LG전자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시장선점에 나섰다.
KTF와 LG텔레콤은 방송사와 협의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제공중인 위성DM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위성DMB폰을 본방송이 시작되는 5월에 맞춰 4∼5기종 더 늘리기로 했다.

□DMB시장 규모 = ETRI는 DMB 단말기 내수시장의 경우, 1528억원에서 2010년 1조3633억원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PDA 결합형 단말기 비중이 내수시장의 64%(대수 기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상파DMB의 광고수입과 위성DMB의 유료이용료를 합한 DMB 서비스부문 매출액은 올해 3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상파DMB와 위성DMB의 서비스 매출액은 올해 각각 133억원과 168억원으로 추산됐다.
DMB 산업은 2010년까지 12조1932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조7899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에 이어 8만7599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산업전반에 걸치는 파생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위성 및 지상파DMB 추진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위성·DMB 가입자 수가 오는 2010년 145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시장조사기관 InStat/MDR의 조사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망하면서 부문별로는 지상파DMB 850만명, 위성DMB 600만명에 각각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언론학회는 위성DMB 관련 전망에서 위성DMB 도입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2012년까지 9조원으로 불어나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조3000억원, 고용효과는 연간 누계 18만5000명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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