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가 카고어네트웍스(Kagoor Networks)를 인수한다.

주니퍼네트웍스(한국지사장 강익춘)는 현금 6750만달러와 기타 인센티브, 유가증권 보상 조건으로 카고어 네트웍스를 인수키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인수 발표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원활한 트래픽 프로세싱을 통해 보안과 안정성이 보장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주니퍼의 전략에 따른 것.

주니퍼는 자사의 첨단 보안 네트워킹솔루션과 카고어의 SBC(session border control) 기술을 결합시킨 솔루션을 개발해 고품질 VoIP 및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들을 비용대비 효율적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망사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BC 기술은 인터넷을 대체할 차세대 공용망인 인프라넷(Infranet) 구현에 요구되는 핵심요소이다.

카고어의 VoiceFlow SBC 제품군은 현재 전세계 100개 이상의 기간통신사업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의 네트워크에는 주니퍼 플랫폼이 구축돼 있다.

주니퍼는 카고어의 인수를 통해 음성분야의 고기능 전문인력들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이스라엘 R&D 센터를 구축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고급 기술인력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절차는 올해 2분기 내에 완료될 전망이다. 카고어는 지난해 500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합병으로 인한 주니퍼의 주당이익 저하는 올해 주당 0.01달러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니퍼의 전세계 총괄부사장인 짐 돌체는 "이번 인수는 사설망의 품질과 안정성, 공용망의 경제성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IP 기반 인프라넷의 구현을 통해 주니퍼 고객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한다는 기업 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고어의 CEO 오페르 칸은 "주니퍼에 합류로 인해 양사의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통합된 솔루션을 통한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고어의 음성 및 SBC기술은 주니퍼의 네트워킹, 보안 솔루션을 더욱 보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고어네트웍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마티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로, 이스라엘 헤르젤리아(Herzelia)에 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이재형 기자 jhlee@k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