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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비업체 경쟁력 여전히 취약
국내 장비업체 경쟁력 여전히 취약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04.09 10:1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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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비해 생산 수익성 저하
해외 개척·핵심역량 제고 '급선무'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경쟁력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보고서인 '주간기술 동향'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속속 눈을 돌리고 있지만 중국, 대만 등에 비해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취약 요인으로 △네트워크 장비 생산 경쟁력 저하 △국내시장 포화 △핵심역량 부재 등이 꼽히고 있다.

수익 생산성 높여야
우선 유선 네트워크 장비 생산 경쟁력 저하로는 국가별 생산액 기준으로 한국ㆍ중국ㆍ대만 3개국의 세계 생산 점유율을 비교했을 때, 중국은 서비스 사업자용 코어 네트워크 장비, 대만은 기업용 LAN 장비 생산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중소 유선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지금까지 수익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DSL 모뎀, STM-1급 SDH 광전송장비, 로엔드 스위치/라우터를 주로 생산해 왔으며, 최근에 와서야 NGN 장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과 대만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사업자용 백본 장비 또는 기업용 LAN 장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보다 뛰어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장비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해외시장 개척 시급
또한 국내 시장 포화에 따른 해외 시장 개척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11개 주요 유선 네트워크 장비 전문 업체들의 2004년 3/4분기까지의 수출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약 4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내수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170억 원으로 집계돼 결과적으로 11개 업체들의 총 누적 매출 규모는 16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업계 수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내수는 큰 폭으로 감소해 업체들의 어려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는 국내 DSL 서비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KTㆍ하나로텔레콤 등 주요 통신 사업자들이 DSL 신규 장비 구매를 거의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국내 유선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성장 버팀목이 돼 왔던 DSL 장비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최근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2004년 매출 증가율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실적 양극화 '뚜렷'
전년 동기 대비 업체별 영업 실적을 보면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전년보다 매출이 성장한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로 점차 양분화 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주요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매출 실적을 비교해 보면 다산네트웍스, 우전시스텍, 코어세스 등이 비교적 건실한 영업 실적을 보인 가운데 우리별텔레콤, 아이티, 한아시스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됐다.
11개 업체 중 비교적 수출 비중이 높은 다산네트웍스, 코어세스, 우전시스텍 등 초고속인터넷 장비 전문 업체들과 달리 코위버, 아이티, 우리별텔레콤 등 광전송장비 전문 업체들은 매출의 99% 가량을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고 있어 해외로의 매출선 다변화가 시급히 요구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 중 상당수가 매출의 적지 않은 부분을 VDSL과 같은 초고속인터넷 장비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일본과 중국의 네트워크 시장은 DSL에서 FTTH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글로벌 트렌드와 시장환경 변화에 맞춘 국내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lee@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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